백담사에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아침에 오두막에는 얼음이 얼고 영하 4도여서
높은 산에는 단풍이 없지만
백담계곡은 단풍이 예뻤습니다
백담사에 오래전에 다닐때는
용대리부터 걸어 다녔는데 지금은 마을 버스가 다닙니다
그 시절에는
대청봉에서 야영도 하고 대청봉에도 산장이 있었는데
지금은 없어지고 중청에만 산장이 있는데
예약은 연초에 벌서 끝난다고 합니다
큰 다리 없이 조그만 다리를 건너다니던 것을 기억하는
제게는 절이 저렇게 컸었나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높은 산의 나무는낙엽도 다지고 앙상합니다
백담사 입구도 아주 오래전에는 이게 아니었을텐데
원래 이랬는데 기억이 안나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백담사 게곡에 돌탑이 예쁘게 쌓여 있었습니다
하나씩 정성이 모이면 저렇게 멋지게 되기도 하나봅니다
내년 장마에 없어지면
또 다시 누군가 저렇게 예쁘게 쌓아 주겠지요
사는것은 그런것일겁니다
쌓고 사라지고 다시 또 쌓고
그 것이 허무한 것을 알게되어 아무것도 안쌓을 수 있다면
해탈의 경지에 이르렀다고 할 겁니다
우리가 그럴수 있을까요
하지 않는것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할 수 없어서 하지 않는것과
할 수 있는데 하지 않는것은 아주 다릅니다
백담사 주차장은 아직도 가을끝의 단풍이 예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