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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

산끝 오두막 2015. 1. 7. 09:41

 

매일 출근 할때마다

똑같은 일은 반복합니다

6시반에 일에나면 창문 커튼을 걷고 창밖을 봅니다

난로위에 있는 따끈한 물을 한잔 마시고

김치 하나와 총각김치 반찬으로 밥을 먹습니다 

 

 

 

 

 

화장실 볼일 보고

물을 모두 뽑아 냅니다

변기 안에 물과 변기 뒤에 물집의 물을 뽑아 냅니다

한방울도 남기면 안되지요

물이 있으면 얼고 얼면 터지고 터지면 못쓰게 되니까요

 

 

 

싱크대 수도 꼭지도 분리합니다

낮은 곳에 물이 고여 있으면 강관이라도 얼어서 찢어지게 됩니다

 

 

 

수도 꼭지를 분리해서 물을 빼내고 눕혀 놓습니다

 

 

 

양수모타의 물도 모두 빼냅니다

급수캡도 열어서 물을 모두 빼내고

유입구 캡도 열어서 물을 다 빼내고

 

 

 

 

 

제일 중요한건 양수모타 임펠러 캡부분에 퇴수 나사에 물을 빼내야 합니다

이곳에 물을 빼지 않으면 임펠러가 얼어서 안 돌아가고 심지어는 캡이 얼어서 찢어집니다

 

 

 

 

가스 온수기 아랫부분입니다

이곳에도 밸브가 두개 있습니다

원수 유입구에 거름망역활을 하는곳과 열관 퇴수 밸브가 있는데

두 곳 다 분리해서 가스온수기 내의 물을 모두 빼 주어야 합니다

온수기 안에 물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으면 관이 얼어 터집니다

참고로 가스 온수기는 더이상 생산되지 않습니다

국가가 법으로 생산을 금지했고 중고만 거래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실내에 가스순간온수기를  설치하고 무심코 사용하다가

배기가스중독으로 사망사고가 많아서 생산을 금지 시켰다고 합니다

 

 

 

 

차에 올라오니 영하 17도입니다

이 정도면 아 그냥 좀 추운데 하는 날씨입니다

아마 영하 25도쯤은 되어야  많이 춥네 하는 온도가 될겁니다

 

시동이 조금 힘들게 걸렸지만

스타팅모타 1차 시도에 엔진 시동에 걸려 주어서 고마웠습니다

 

 

 

임도를 내려가고 있습니다

매일 출근과 퇴근은 똑같은 일을 반복합니다

집에 오면 양수 모타에 물을 넣고 가스온수기에 물을 채우고 변기에 물을 채우고

씻고 설거지하고

출근할때는 다시 모든 것들의 물을 빼고

퇴근하면 다시 채우고 출근할 때 빼고

예전에는 물을 넣은채로 안 얼려 보려고 열선에 보온에 별짓을 다 할 때가 있었는데

몸이 조금 힘들어 주면 살아가는 것이 아주 편해 진다는것이 산 속에 살면서 알게 된 것들입니다 

 

내 한몸이 편해지려고 하면

얼마나 많은 돈과 얼마나 많은 주변의 도움이 있어야 하는지 알아야 할 것 같습니다

 

산속에서 혼자 살아보면

 

따뜻한 집에서

물을 쉽게 쓰고

따뜻한 밥 한끼를 편하게 먹을 수 있다는것

밝은 전등 아래서 편안하게  책을 읽는 다는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알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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