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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 중

산끝 오두막 2016. 2. 29. 19:47

아침에

일어나면 커다란 유리창 커튼을 열고 밖을  봅니다  

밤에 가끔 자다가도 누워서 창문을 열어봅니다

달빛이 환하면 산속에 나무들이나 가끔은 고라니가 다니는 것도 보입니다

 

누워서

커튼만 젖히면

별이 찬란한 밤하늘을 보거나

달빛 고요한 숲을 보거나

깜감한 어둠을 보거나

무엇을 보더라도

고맙다는 생각을 합니다

 

무엇을 볼 수 있다는것

아름답다고 느낄수 있다는것 

아직은 자다가 깨서 경치를 보고 다시 잠들어도

두통이 없다는것

 

 

 

 

 

올해 가장 많이 내린 눈입니다

올해는 눈이 많이 오지는 않았습니다

 

 

 

출근해야지요

눈길을 걸어갑니다

 

 

 

 

어제 저녁에 퇴근한 제 발자국만 덩그라니 있습니다

어제 저녁에는 등산화도 장화도 없어서 그냥 운동화신고 걸어 오느라

온통 발이얼고 다 졌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도 오늘은 오두막에서 새는 장화라도 장화를 신었더니 

양말도 안졌고 발도 덜 시립니다

 

 

어느 쪽으로 갈까

온길로 갈까

산비탈을 질러 내려 갈까

눈이 제법 쌓였는데 미끌어지면 어쩌지

 

 

 

 

질러가자

눈길을 아침부터 돌아가는건 너무 멀다

 

 

 

 

차에 도착했습니다

어제는 트럭을 두고 산타페로 퇴근 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점퍼나 장갑이나 장화나 후레쉬가 없어서

눈이 제법 온 퇴근길이 좀 힘들었었습니다

 

 

 

살짝 언 빙판길을 잘 달려서

출근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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