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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산끝 오두막 2022. 12. 29. 15:54

퇴근을 하면

장작을 팹니다

땀을 뻘뻘 흘리면서 장작을 팹니다

뻘뻘이란 단어가 왜 낯설지

처음에는 하우스 문을 닫고 패다가

땀이 나면 문을 열고

그래도 더우면 점퍼를 벗고

그래도 땀이나면 티를 벗고

그래도 땀이나면 속옷차림으로 장작을 팹니다

왜 그렇게 죽자고 패는데

운동 되쟎아요

그래서 일부러 장작패는 기게를 안만듭니다

 

 

 

장작 패기가 끝나면

모터에 물을 집어 넣고 물을 퍼 올립니다

이 문장을 자세히 설영하면

모터 역지변을 넣고 뚜껑을 닫고

임펠러에 배출콕을 잠그고

수도 꼭지를 열고

주전자로 모터 물통에 물을 채운다음

물통 뚜껑을 닫고 스위치를 올린다 입니다

 

물이 올라오는동안

쌀을 씻어 밥솥에 밥을 합니다

매일 밥을 한다고 

네 저녁때라도 김치만이라도 따뜻한 밥을 먹고 싶으니까요

모터에 물이 올라오면 변기에 물을 채웁니다

난로위에 물통에 물을 다 채우고

모터에 물을 다시 다 뺍니다

물을 뺄때는 물을 올릴때와 반대로 똑같은 짓을 합니다

물을 안빼면 밤새 얼어 터집니다

반드시 물을 올리면 바로 물을 뺍니다

 

밥을 먹고나면 1시간동안 운동읋 합니다

운동이 긑나면 뉴스를 보고

뉴스가 끝나면 전화 되는 곳에 나가서

문자를 확인하고 문자보낼곳에는  보내고

별일이 없다면 바로 방으로 들어 옵니다

 

1 시간정도안 이런 저런 생각을 하고

연구도 하고 멍하게 편안한 마음으로

명상도하고 11시에 잠을 잡니다

정확하게 5시 50분이면 눈을 뜹니다

 

6시에일어나 세수하고

밥먹고 난로에 장작 몇토막 더 집어 넣고

옷갈아 입고 출근을 합니다

 

오늘 아침 온도는 영하 18도

이런 높은 산속 겨울이라면 20도는 넘어줘야

아 겨울이네 할텐데

흠 별로 안춥네

깜깜한 새벽에 봉고 유리창에 성에를 깍기 귀챦으니

성에 제거제를 대충 뿌려 줍니다 

 

 

 

 

 

저 빨간 불빛은

강아지 집 벽에 달아둔 자동온도  조절기입니다

불빛이 없으면

물그릇에 전기 들어 오는지 개집이 따뜻한지 아닌지

알수가 없습니다

 

새벽이나 밤에 나왔을때

빨간 불빛이 보이면

강아지 물그릇과

개집 안에 전기방석 난방이

따뜻하게

제대로 난방이 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가끔은 

짱구가 나보다 

더 잘먹고 나보다 더 따뜻하게 사는거 같습니다

 

먹는것도 나하고 똑같이 먹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주인이 전기세 내고 난방은 빵빵하지

그냥 놀고 먹으면 되는데 참 팔자도 편합니다

장작을 패나

찬물에 설거지를 하나

전기세 걱정을 하나

우물에 물이 얼까 걱정을 하나

개집은 안보이고 불빛만 보이네요

보름정도만 지나면 이시간도 훤한 새벽이 될겁니다

동지가 지났거든요

 

임도 눈길을

봉고 스노우 타이어 사륜으로 지나서

잘 출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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