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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장갑

산끝 오두막 2023. 1. 4. 08:59

선물을 받았습니다

제일 좋아하는 가죽장갑입니다

산속에 살면 손을 굉장히 많이 쓰게 되고

그럴수록 많이 다치는데

가죽장갑을 끼면 아주 큰 도움이 됩니다

 

데이거나

베이거나

찔리거나

까지는데

탁월한 보호능력이 있습니다

 

면장갑이나 목장갑보다

월등하게 비싼것이 흠이지만

손다쳐서 고생하는것보다는

면장갑보다 오래 쓰게되니 더 경제적일수도 있습니다

 

믿기힘든 사실이지만

가죽장갑도 보통 한달이면 구멍이 납니다

가죽장갑이 닳아서 구멍이 날정도로 손을 많이 쓰는데

만약 그렇게 작업을 맨손으로 한다면 

그 손이 어떤 손이 될지는  안봐도 아주 잘알게 됩니다

 

현장에서 일하시는분들

소를 기르던

농사를 짓던

건설현장에 계시던

악수를 하는 순간 억세고 굳은살 박힌

두터운 손아귀를 잡아보는 순간

아 

힘든일 하시는구나 하고 금방 알게 됩니다

 

대개

여자분들은 이런 손이 싫습니다

굳은살 박히고 손가시가 가득해서

손을 잡거나 피부를 만지면

거친 사포로 피부를 문지르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좋은 냄새가  나고 부드러운 손길이어야 하는데

 

또 이야기가 딴데로 가네

 

일년에 한번 있는날이라고

친구가

잊지않고 가죽장갑 선물을 보내주었습니다

 

6 켤레정도면

올겨울은 손안다치고 잘 지낼수 있을것같습니다

뚫어진 가죽장갑을 꿰매서 쓰곤 했는데

맨손 바늘로 가죽 꿰매는 건 엄청 힘듭니다

낡은건 버리고 새거 써야지

 

장작 팰때도 가시 안박히고

불땔때 난로에 손이 닿아도 안데이고

도끼질 망치질 할때 물집도 안생기고

낫질하고 그럴때도 안 베이고

가죽장갑

너무 좋습니다

 

선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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