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을 받았습니다
제일 좋아하는 가죽장갑입니다
산속에 살면 손을 굉장히 많이 쓰게 되고
그럴수록 많이 다치는데
가죽장갑을 끼면 아주 큰 도움이 됩니다
데이거나
베이거나
찔리거나
까지는데
탁월한 보호능력이 있습니다
면장갑이나 목장갑보다
월등하게 비싼것이 흠이지만
손다쳐서 고생하는것보다는
면장갑보다 오래 쓰게되니 더 경제적일수도 있습니다
믿기힘든 사실이지만
가죽장갑도 보통 한달이면 구멍이 납니다
가죽장갑이 닳아서 구멍이 날정도로 손을 많이 쓰는데
만약 그렇게 작업을 맨손으로 한다면
그 손이 어떤 손이 될지는 안봐도 아주 잘알게 됩니다
현장에서 일하시는분들
소를 기르던
농사를 짓던
건설현장에 계시던
악수를 하는 순간 억세고 굳은살 박힌
두터운 손아귀를 잡아보는 순간
아
힘든일 하시는구나 하고 금방 알게 됩니다
대개
여자분들은 이런 손이 싫습니다
굳은살 박히고 손가시가 가득해서
손을 잡거나 피부를 만지면
거친 사포로 피부를 문지르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좋은 냄새가 나고 부드러운 손길이어야 하는데
또 이야기가 딴데로 가네
일년에 한번 있는날이라고
친구가
잊지않고 가죽장갑 선물을 보내주었습니다
6 켤레정도면
올겨울은 손안다치고 잘 지낼수 있을것같습니다
뚫어진 가죽장갑을 꿰매서 쓰곤 했는데
맨손 바늘로 가죽 꿰매는 건 엄청 힘듭니다
낡은건 버리고 새거 써야지
장작 팰때도 가시 안박히고
불땔때 난로에 손이 닿아도 안데이고
도끼질 망치질 할때 물집도 안생기고
낫질하고 그럴때도 안 베이고
가죽장갑
너무 좋습니다
선물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