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은
꽃이 피네 비가오네 하는데
이 곳은 늘 3월까지는 눈 소식이 있습니다
그래도 차가 마당가지 들어 오니 얼마나
좋은지요
그래도 봄은 봄인가 봅니다
지붕위에 눈이 녹아서 고드름이 되네요
얼른 날이 좀 풀리고
눈도 다 녹아서 파릇한 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늘진 곳도 눈이 녹고 있습니다
양지쪽에 통 유리창은 해가 들어
낮에는 방안이 따뜻합니다
지난 가을 죽자고 방을 옮긴 건 정말 잘 한일 같습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창은 남쪽으로 내야 합니다
출근길은 겨울 눈길이나 뭐 다른건 없습니다
그래도 다른게 있다면
급경사 임도가 차가 다닐만 하게 녹았다는 것이고
음지나 계곡에는 그냥 겨울과 똑같이 눈이 쌓여 있습니다
걷지 않고 차로 다니니 편하기는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