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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아리

산끝 오두막 2014. 3. 3. 13:06

 

어머니는

올해도 농사를 열심히 지으실 모양입니다

비료를 큰 길에 받아 놓으셨는데

동네 분이 마당까지 가져다 준다고 했는데

그 분이 바쁘신지 안 가져다 주신답니다

 

여자분들  언어는 잘 이해 해야 하는데

남자들은 여자 언어 이해 하는게 참 어렵습니다 

그래도 조금만 깊게 관심을 가지면

무슨 소리를 하는지는 알아 들을 수 있습니다

그럴때는 물어 보면 됩니다

어떤 여자들은 그렇게 관심을 가지고 물어 보아도 면박을 줍니다

왜 그렇게 말귀를 못 알아들어 하며 짜증을 부릴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할 수 없습니다

말을 안하면 됩니다

묻지도 말고 말도 하지말고 티브이만 보면 되지요

그렇게 되는게 누구 탓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어머니는

두번째 질문에는 시원하게 대답해 주십니다

한가할 때 마당에 가져다 주렴 

 

 

봉삼이 트럭을 가지고 올까 하다가

50포 쯤이야 산타페 두번이면 되겠다 싶어서

산타페에 싣고 있습니다

뒷좌석을 제치니 25포 들어 갑니다

20키로 25포 500키로 되네요

 

 

 

 

비가 안와서 다행입니다

비가 와서 거름이  젖으면 물도 흐르고 냄새도 나고

차안이 엉망이 되었을텐데

 

 

 

 

비료를 쌓아두려는 자리가

어머니 개 쫑이 있는 집앞입니다

개집을 치우고

비료를 쌓고 있는데

어디서 또 정체 불명의 강아지가 등장했습니다

동네분이 너무 많다고 하나 가지고 가라고 사정을 해서

가지고 왔답니다

이름도 있다는데 달봉인지 달식인지 잘 기억이 안나네요

 

 

 

 

 

내 이름은 달봉이

영어로  믹스견

한자로는 잡견

우리말로는 x 개

 

그래도 우리말이 제일 정겹습니다

 

 

 

방에 들어가니

쫑보다 이뻐하는 병아리가 방안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어미닭 품에 11개를 넣었는데 두마리는 부화가 안되고

두마리는 죽고 7마리만 부화 했답니다

어미닭이 덩치도 작은데 11개씩이나 품을 수 있을까 해서

몇 개만 넣었으면 했는데 어머니 하시는 일이라 아무 말도 안했는데

그래도 7 마리나 병아리가 나와서 다행입니다

 

가끔은

옳은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은것 같습니다

그냥 아프지 말고 하시고 싶은 것 하시면서

지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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