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치운데는 녹고 있습니다
눈을 그냥 두면 녹으면서 마당이 진창이 되는데
미리 좀 치우면 뽀송해져서 좋습니다
그리고 마당 아래도
구멍뚫린 관을 묻어서 땅위로 물이 안올라오게
해두어서 쌓이 눈만 치우면 봄에도
뽀송한 마당으로 다니기 좀 편합니다
그늘진 곳은 여전히
눈이 녹지않습니다
아마 한번쯤 더 폭설이 내리게 될것입니다
이곳은 매년 그랬으니까요
아래 골짜기 쪽으로
출근하는 길은 개울이 아직 얼음이어서
건너 다니기는 수월합니다
눈이 녹아 흐르게 되면 장화가 필요한데
아직은 괜챦습니다
양지 쪽은 완전히 녹아서
눈이 하나도 없는데 흙길이 미끄럽습니다
위는 녹고 아래는 얼음이고
골짜기로 들어 서면
다시 눈길이고
양지 쪽에 나가면 다시 흙길이고
봉삼이는
아직 눈밭에 있습니다
삼월 말이나 되어야 차가 올라 올것 같습니다
좀 덜 걸었으면 싶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