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속에 살면
모든게 아깝습니다
물을 쓰고 자기전에 빼 둘때는
가능하면 쓸수 있는 여러 물통에 물을 받아 둡니다
변기도 물집도 가득채우고
예비 플라스틱 물통에도 물을 받아두고
이 플라스틱 물통을 난로에 가까이 두었다가
불에 녹으면서 찌그러져 깜짝 놀랬었습니다
쇠로 된 그릇이라면
물을 받아 난로 위에 놓아두면
뜨겁게 덥혀져서 씻거나 설거지 할때 좋을 텐데
쇠로 된 큰 그릇이 없습니다
쇠로 된 큰 물통을 하나 사와야지 하면서도
사무실 일이 바빠서 깜빡하거나
기억이 나도 들고 눈길 걷는게 귀챦아서
안사오게 됩니다
제일 큰 물그릇이 압력 밥솥입니다
아마 저 압력밥솥도
기억하시는 분들이 많지 않으실겁니다
전기가 아니고 가스불에 밥을 하는 압력 밥솥입니다
저 가스불 압력밥솥이 처음 나왔을때도
밥이 찰지고
닭백숙도 금방 푹 익힐수 잇어서 좋다고들 했는데
이제는 거의 보기 힘든 밥솥이 되었습니다
난로위에 주전자를 올리고
밥솥 물통을 올리고
옆에는 컵에 물을 담아 놓고
컵의 물은 늘 마실때 좋을 만큼 따끈합니다
내일 신고 눈길을 걸어갈 방한화도
난로 옆에 덮혀 놓고
장작난로 하나로 참 많은 일을 합니다
예전에는
로켓스토브난로에
온수통을달고
온수 동관을 감고
온수 순환모타를달고
수도관에는 열선을 감고
보온재를 감고
늘
수도꼭지만 틀면 따뜻한 물이 나오게
버튼만 누르면 방안이 따뜻해 지게
별 것을 다 해 봤는데
지금이 제일 마음이 편합니다
물길어 쓰고
난로에 물 덮혀 쓰고
수도관은 출근 할때 물 빼놓고
몸이 조금 번잡하지만
마음은 정말 편합니다
불꺼질 걱정없고
수도관 물 얼을 염려 없고
따뜻한 물은 장작 난로에 데워 쓰면 되고
장작 난로 하나로
이렇게 많은것을 할 수 있습니다
방안 따뜻하게 난방하기
씻는 물 데우기
신발 덮히기
고구마 구워먹기
밥하기
마음이 편한 만큼 몸은 힘든것 같습니다
몸이 편하려면 그 만큼 돈이 필요하겠지요
둘중에 어떤것이 더 좋은지는
각 개인의 취향과 성격과 삶의 방식에 따른거니까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보아 주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