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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작불

산끝 오두막 2014. 2. 13. 12:58

 

저녁때 퇴근해서

불을 피우고나서는 방이 따뜻해 질때까지

불 앞에 쪼그려 앉아서 이런저런 생각을 합니다

 

장작불이

타닥타닥하면 타는것을 보면

아무 생각이 없을 때도 있고

번뜩 새로운 생각이 나는 경우도 있고

지나간 일들이 생각나는 경우도 있고

엉뚱한 생각도 합니다

 

사람의 몸은 70%가 물이고

오장 육부가 있고

혼자 움직여가는 존재고

전기신호로 모든 기관이 작동하고

 

지구는 70%가 물이고

오대양 육대주가 있고

자급자족할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고

남극과 북극에도 자기장이 있어

전기 신호로 지구가 움직이고

 

비슷한 걸까

아니면 살짝 어거지가 섞인걸까

 

 

올봄에는

어머니 건강도 챙기기 위해  민들레도 좀 캐서 말려야 겠고

달맞이 꽃도 좀 채취해서 말려야 겠고

어디 산삼이나 한뿌리 나왔으면 좋겠네

 

개울건너 작은 집도 뜯어서

내 땅으로 옮겨야 겠고

묵은 밭도 좀 일구어야겠고

친구랑 여행도 가야 되고

경운기도 고쳐야 하고

봉삼이도 고쳐야 하고

고추도 몇개 심어야 하고

 

그런 생각도 합니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 시간이 참 잘 갑니다

 

시간 참 빠르네

아침에 해뜨는걸 보는게 금방 전 인것 같은데 순간 밤이 됩니다

 

안타깝습니다

이렇게 귀하고 소중한 시간들을 아무렇지 않게 마구 쓰는걸 보면

나는 시간을 알차게 잘쓰고 있는걸까

 

불을 보면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해 보는 시간입니다

 

한시가 넘었습니다

자야지요

 

 

 

 

여섯시에 눈을 뜨고

밥을 먹고

세수를하고

옷을 입고

모자를 쓰고

장갑을 끼고

방한화를 신고

눈길을 걸어 차로 갑니다

 

오늘도

열심히

건강하게

하루를  잘 보내자

 

 

저어기

봉삼이가 날 기다리네요

어이 잘 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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