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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끝 오두막 2015. 6. 30. 08:52

집을 지을때

중요한 점들이 많이 있을겁니다

그중에서도 처마 부분은 신경을 많이 써야 합니다

 

처마

치마와 비슷한 단어네요

어떤때는 처마란 단어가 치마에서 나온게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보기도 합니다

처마는 아주 중요한 기능을 합니다

빗물이나 햇빛으로 부터 기둥이나 벽을 보호하는 역활을 하는데

저 축사처럼 너무 짧으면 기둥에 빗물이 들이쳐서 녹이나고

일반 집이라면 벽이 햇빛이나 비에 노출되어 망가지게 됩니다

 

그렇다고 처마를 무한정 늘일수도 없습니다

서까래를 그렇게 길게 뺄수 없으니까요

너무 길면 겨울에 눈이 샇이면 부러집니다

너무 길면 햇가 창으로 안들어 오게 되고

적당한 길이가 얼마인가요

저는 잘 모릅니다

건축학을 전공지 않아서요

 

여하튼

저 축사는 처음 만들때부터 실수였을겁니다

아니면 축사 주인이 만들고 나서 생각이 달라졌을수도 있습니다

애초에 처마를 짧게 한것도 실수였는데

소 물통을 밖으로 내다 보니 처마가 짧아서 비가 들이치니

경사지게 파이프를 대고 천막으로 가리려했을겁니다

처마를 덧대자니 공사가 커지고 돈도 많이들고

나름 저렴한 비용에 원하는 효과를 얻는데 시공당시에는

좋은 아이디어였을겁니다

 

시간이 흐르고 천막은 비바람에 너덜거리다

없어지고 나서 경사진 골조만 남다가 보니

처마에서덜어지는 빗물이 파이프를 타고 내려 오다가

축사 쪽으로 경사진 지지대 보조 파이프로 물이 타고 들어와

축사 안으로 떨어집니다

 

빗물 떨어지는 것도 막을겸

파이프는 분해해서 다른 곳에 쓸 계획으로 해체하려 합니다

재활용을 목적으로 물건을 해체할대는 만드는 것보다 뜯는게 어렵습니다  

 

 

각파이프마다 절단은 세곳을 해야 합니다

 

제일 위에 대들보에 연결된 용접부위

두번째는 지지대를 기둥에 연결한 부분

세번째는 땅속기초에 박힌 부위

 

그리고 분해 된 다음에도

횡대 분해와 보조지지대를 분해 하려면

각 파이프마다 세군데식 더 절단을 해야 합니다

 

절단 개소는

20개 파이프에 3개소곱하고 3개소를 곱하면

180 곳을 절단해야 합니다

얼른 해체해야

경운기 적재함도 마저 손보고

옥수수밭 김도 매는데요

해지기전에는 끝내고 싶습니다

 

 

 

일단

들보연결부위 지지대 연결부위 기초연결부위를 절단해서

축사 안으로 넘겨 두었습니다

 

 

 

축사가 남서향이라

오후부터는 완전 뙤약볕아래서 산소로 절단을 해야 합니다

덥네요

뜨거운 파이프를 모르고 만졌다가

손도 살짝 데었고 그래도 하는일은 마무리 지어야지요

 

 

 

 

깨끗하게 절단해서

한쪽으로 쌓아두었습니다

 

가끔은 혼자 대화를 주고 받습니다

 

그 파이프가 있다고 해서

농사를 짓거나 살아가는데 무슨 지장이 있었니

아니

그런데 굳이 그걸 사다리 꼭대기에 매달려서 절단해 내려는 이유는 무엇이지

비가 오면 빗물이 파이프를 타고  들어오는게 맘에 안들었어

그 파이프 없다고 해도 처마가 짧아서 비가오면 들이치쟎아

그렇지

있으나 없으니 축사 안으로 빗물들어와 고이는것은 마찬가지 인데

그래도 그 파이프가 없으면 훨씬 물이 덜 들어 올 것 같아서

그래 잘했다

빗물 안들어 오게 하는데 얼마나 효과가 는느지는 모르지만

하고 싶은걸 해서 마음이 편해졌다면 그게 더 중요한 일 일수도 있겠지 

 

 

 

 

 

바깥부분도 경사진 파이프 때문에

어머니가 어떻게 활용을 하시지 못하니

밭에 돌을 골라 쌓아 두시거나  꽃밭으로 쓰시던 곳인데

깨끗하게 정리 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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