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댁 축사는 짓고는
한번도 소를 기른적이 없습니다
이유는
이 곳에 사시던 분이 축사를 만든 직후 어머니께 집을 파셨고
어머니는
소를 기르실 생각이 없으셨기 때문에
축사에 소는 한번도 들어간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축사를 볼때마다
참 어설프게 만들었네
왜 그랬을까 그런생각이 들곤 합니다
그럴때마다 왜 그랬는지분 분명히 이해합니다
그래도 아무리 돈이 없다고 해도
저 부분은 조금만 머리를 쓰면
좀 나았을텐데
그런 생각도 합니다
긴이야기를 설명한다해도
중요하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덧붙인 부분은 뜯을 예정이니까요
앞 부분에 경사지게
세워진 파이프는 소물통 비가림을 위한 지지대인데
축사 기둥과 연결된 보조 지지대를 축사 쪽으로
경사지게 설치해서
비가 오면 처마에 물이 경사파이프를 타고 흘러 내려와서
경사면을 타고 축사 안으로 떨어집니다
축사안에 물이 가득하게 되는데
축사안에는 배수구도 없습니다
궁금하지도 않은데 어려운 이야기를 합니다
그냥 원칙을 이야기 하려합니다
물을 낮은 곳으로 흐른다
물이 고이면 썩는다
모든 곳에는 물이 고이지 않도록 배수를 확실하게 해 주어야 한다
여하튼
계획은 앞 경사진 파이프는 해체 하고
처마를 달던지
벽을 치던지 할 예정입니다
그런데 높이가 만만치 않고
용접은 또 아주 잘하신은 분이 했는데 너무 탄탄하게
잘 해 놓으셔서 해체가 쉽지 않습니다
산소 절단기는
잘 작동되고 있습니다
산소가 떨어진걸 모르고 절단이 안된다고 툴툴거리던게
생각나서 웃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