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자동차들은
라디에타가 오바이트를 가끔했습니다
무슨 소리지
한계령이나 진부령 미시령같은 큰 고개를 넘는 차들은
엔진힘에 무리가 오고 과열되면
라디에타를 식히려고 휀이 돌기는 해도
역부족인 경우 라디에타 오버플로우 구멍으로
부동액이 끓어 넘칩니다
영화에서 보듯이
엔진룸에서 연기가 나는 것 처럼보이지만
끓는 부동액이 수증기로 엔진에서 나오게 됩니다
한계령을 넘으려고 올라가는데
정상에서 조금 못 미치는 곳에
승용차 두대가 길옆에 서있는데
차 한대엔진에서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아줌마 세분 아저씨 세분
아줌마가 길가에서 지나가는 제 차를 세웁니다
좀 도와달랍니다
내가 아줌마들에게 신기한건
자기 옆에 아저씨가 셋이나 있는데
왜 일도 모르는
지나가는 차를 세워서 도움을 청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남친이 길을 잃으면 다른이에게 물어보자고 합니다
다른이는 남친보다 길을 잘 안다는 보장이 있나요
이게 여자의 신기한 점입니다
새것이 좋아요
명품이 좋아요
남의 것이 더 좋아요
내건 잘 내가 잘아는데 잘 못믿겟어요
차라리 다른 사람이 더 믿을만 해요
엔진룸에 보닛을 열고
라디에타 캡을 일단으로 열고
압력이 빠지기를 좀 기다렸습니다
압력이 다 빠지고 캡을 열었더니 부동액이 거의 없습니다
아쉬운대로 물을 부어도 된다고 말해주었더니
자신들은 물이 없답니다
그래서 저 옆에 계곡에 내려가면 물 많으니
그것 떠다 넣으셔도 된다고 했더니
내려갈 사람이 없다고 합니다
젊은 당신이 좀 떠다 달랍니다
계곡에 내려가서 물을 떠다가 라디에타를 채워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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