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집짓기

깊은 산속 혼자서 집짓기

산끝오두막집

혼자집만들기

우물집 비닐치기

산끝 오두막 2016. 11. 22. 11:09

 

산속에 출장을 다니다 보면

산끝 오두막 보다 더 깊은 산속에

지어진 오두막집을 자주 보게 됩니다

 

자신도 그런 산속에 살면서

이런 산중에도 집이 있네 신기해 합니다

그런집들은 특징이 있습니다

대개

대문이 걸려 있지 않습니다

방문도 열려 있고 

그런데 유일하게 커튼이 쳐져있거나

방문이 잠겨 있는 곳이 있습니다

 

이곳만은 열어보거나

들여다 보지 않길 바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굳이 들여다 보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럴때면 그런 생각이 듭니다

 

남의 집을  열고 들여다 보면 안되지만

혹시 그런다고 해도

이 곳만은 그러지 않았으면 하는 것일텐데

굳이 그 곳까지 들여다 보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누가 그럴까요

대부분 아줌마들이 그럽니다

남자들은 아마 무슨일이 생길지 몰라서

안 들여다 볼겁니다 

 

 

남자가 미안하다면 그냥 사과를 받아주면 안될까

마지막 남은 자존심까지 꺽어야만 만족하는 것일까

 

혹시 산중에 집을 가게되면

혹시 남의 작은 식당에를 가게 되면

혹시 친구 집에 방문하게 되면

혹시 친구의 휴대폰을 보게 되면

 

그 마지막 방하나는 그냥 남겨 두고

보지 않는 것이 좋을 지도 모릅니다

 

자신도 남에게 감추는 것이 있으면서

남의 것은 바닥까지 남겨 주는 것 없이

완전히 뒤집어 보려고 하면 안될겁니다

 

그래서 다른 방은 다 열어 놓고 다녀도

저 방은

여름에는 커튼을 주로 쳐 놓고 방문도 걸어두는 방인데

겨울에는 해가 들어야 따뜻하고 뽀송해서 커튼을 열어 둡니다

 

큰 창옆에 바로 침대가 있어서

봄에 창을 열어 놓고  자다가 깼을때

바로 창 앞에서 들여다 보고 있는

나물뜯는 아줌마를 보고는 깜짝 놀란 적이 몇번 있습니다

 

왜 남의 집을 들여다 보는 걸까요

내가 그 아줌마 방을 그렇게 들여다 보면

가만히 있을까요

 

그래서 열어 놓고 싶지 않는데

겨울이니 그런 분들도 올리도 없고

햇살이 그런 부담보다 더 좋아서 열어 놓고 출근합니다

 

창문 커튼을 열었는데

어젯밤에 문짝달고 마무리 비닐을 설치한

우물지붕이 눈에 들어 옵니다

 

뭔가 좀 엉성한데

 

 

 

 

앞 마당에 나가서 자세히 보니

조각 비닐을 붙여서 약간 누더기 같습니다  

약간은 정리를 더 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혼자집만들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앞벽 꾸미기  (0) 2016.11.24
우물집 지붕 꾸미기  (0) 2016.11.24
대문 고치기  (0) 2016.11.21
임도 진입로 정리   (0) 2016.11.21
우물집 비닐치기  (0) 2016.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