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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등설치

산끝 오두막 2017. 7. 18. 09:55


너무 숲속이고 산골짜기라서

정말 깜깜한 곳이라

불빛이 하나라도 있게되면 온갖 나방  벌레들이 몰려 듭니다


그래서 밤에도 웬만하면 방안에 불을 켜지 않고 생활합니다

모기장이 있어도 작은 것들은 그 틈을 비집고 들어 오거든요

그래서 잠깐씩 불을 켜고 밥을 하거나 설거지를 하고

다시 불을 끄곤하는데 그 사이에도 환한 불빛에 벌레들이 들어 옵니다


뭐 좋은 방법 없을까


그러다가 갑자기 외등을 설치하면 되겠네

좀 떨어진 곳에서 불을 밝히면  창문으로 빛이 들어와서

방안도 아주 어둡지는 않으니 사물이 대충은 보일것이고

벌레는 그 외등주변에서 춤추면 되겠네


그런 생각이 들자 바로 설치하고 싶어졌습니다


풍력발전기 기둥세우느라 진땀을 흘리고

너무 힘들고 날도 어두워져서 그만해야지

그랬던 생각을 접고 또 파이프 용접하고 절단하고

전선연결하고 스위치 달고 있습니다

깜깜해 지기전에 할거야



와 좋네요

달빛처럼 창문으로 빛이 들어오니 어슴프레 물건들이 보이고

벌레는 지붕위에 외등에 모여서 놀고

잘때는 어차피 칠흑같이 어두운 밤이니 방에 벌레가 안들어 와서 좋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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