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숲속이고 산골짜기라서
정말 깜깜한 곳이라
불빛이 하나라도 있게되면 온갖 나방 벌레들이 몰려 듭니다
그래서 밤에도 웬만하면 방안에 불을 켜지 않고 생활합니다
모기장이 있어도 작은 것들은 그 틈을 비집고 들어 오거든요
그래서 잠깐씩 불을 켜고 밥을 하거나 설거지를 하고
다시 불을 끄곤하는데 그 사이에도 환한 불빛에 벌레들이 들어 옵니다
뭐 좋은 방법 없을까
그러다가 갑자기 외등을 설치하면 되겠네
좀 떨어진 곳에서 불을 밝히면 창문으로 빛이 들어와서
방안도 아주 어둡지는 않으니 사물이 대충은 보일것이고
벌레는 그 외등주변에서 춤추면 되겠네
그런 생각이 들자 바로 설치하고 싶어졌습니다
풍력발전기 기둥세우느라 진땀을 흘리고
너무 힘들고 날도 어두워져서 그만해야지
그랬던 생각을 접고 또 파이프 용접하고 절단하고
전선연결하고 스위치 달고 있습니다
깜깜해 지기전에 할거야
와 좋네요
달빛처럼 창문으로 빛이 들어오니 어슴프레 물건들이 보이고
벌레는 지붕위에 외등에 모여서 놀고
잘때는 어차피 칠흑같이 어두운 밤이니 방에 벌레가 안들어 와서 좋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