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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배관 다시하기

산끝 오두막 2011. 4. 13. 11:25

수도배관을 다시합니다

수도라고 할수는 없고 우물을 파고 자연수압으로 끌어내린 관이지만

그냥 수도관이라고 부릅니다

뒷마당이 좁아서 바로 코앞이 숲이라 조금 넓히고 장작도 좀 쌓아 둘 겸

지난겨울 추운 밖에 그냥 설치했던 수도관을 집안으로 옮기는 중입니다

안그래도 잘쓰는 수도관을 또 뜯습니다

 

매일 야근하고 열시에 퇴근하면

불피우고 이빨닦고 열한시반

뭘좀 하면 새벽 한시

시간을 낼수 있는 때는 토요일 오후입니다

 

일요일는 나도 쉬어야하고

대부분의 집짓기나 수리는 토요일 6시간동안 진행하는 겁니다

그래서 아주 더디지요

아마 다들 그렇게 사실겁니다 먹고 사는게 쉽지 않으니까요

 

 

첫번째 사진은 체크밸브입니다

물이 꺼꾸로 역류하지 않게 막아주는 기능을 합니다

두번쩨 사진은 열선을 설치했던 모습이고 지금은 분해 중입니다

 

 

 

 

 

 

 

좌측선은 우물에서 물을 퍼 올리는 관이고 -체크밸브를 달아줍니다-

우축선은 자연수압으로 내려 오는 수도관입니다

자연수압이 겨울에 혹시 얼면 우측 우물에서 물을 퍼 올려 씁니다

굉장히 추운 산속이라 모든 경우를 대비해야 물을 먹습니다

한 관으로 합쳐진후 집안으로 들어 갑니다

 

 

 

 

 

포크레인이 집뒤로 돌아 들어 옵니다

관이 세줄인데 한관은 여유 관입니다

늘 비워 놓으면 안얼고 정말 강추위로 두관 다 얼었을때 빈관으로 준비해 놓았다가

요긴하게 사용합니다

늘 비어 있어서 보온열선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잘 파고 넓히다가 복병을 만났습니다

자기 덩치 만한 바위를 만났네요

포키가 들지 못할때는 두가지 방법으로 바위를 처리합니다

옆에 더 큰 구덩이를 파고 묻습니다

그럴 공간이나 없다면 굴려서 딴곳으로 끌고 갑니다

자기보다 큰 걸 굴리고 가는 쇠똥구리가 생각납니다

 

 

 

 한시간 동안 굴리고 끌어서 집 아래쪽 마당 끝에 가져다 놓앗습니다

파묻어야 하는지 그냥 놔둬야 할지 아직 생각 중입니다

 

 

 

 

밤에는 어두워서 빡의 일을 못하니까

방안에서 일을 합니다

겨울내 생각했던 몇가지 일들중에서 첫번째 일입니다

정말 효과 좋은 로켓 스토브 -이름이 너무 거창하네- 자작 깡통난로를

임시로 방 중간에 놓았는데

방 한구석에 영구 설치하려고 준비 중입니다

홀쏘우를 작은 걸 사서 다시 큰걸 사오고

벽에 구멍을 내는데 한달이 걸렸네요

뚫는 시간은 30분이면 되는데

 

 

 

하다가 또 멈추었습니다

생각한 벽면의 위치가 아니네요

벽이 저렇게 경사져있으면 드릴이나 홀쏘우로는 얼렵고 어차피 용접기가 등장해야할까봐요

또 생각에 생각을 거듭합니다

오늘은 그냥 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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