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댁에
선인장 꽃이 피었습니다
저 선인장은 큰 화분에 잔뜩 꽃이 피었던 것들인데
어머니 아프실때 왠일인지 시들해지고 죽어가는 것 같아서
마음이 좀 그랬는데
어머니께서
저 선인장도 날 담아 죽으려나 보다 하실땐 마음이 많이 아팠었습니다
어머니가 병원에 가시기 전에
몇 가지를 잘라서 두개의 화분에 옮겨 심으셨고
큰 화분의 선인장은 죽었는데
다행히 그 두개의 작은 화분에 몇개의 선이장이 살아나서
꽃을 피웠습니다
별 것 아닌 앙상한 선인장 꽃인지 모르지만
지금 제게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예쁜 꽃처럼 보입니다
어머니가 남겨 주신 한겨울의 예쁜 꽃이라
어머니 마음을보는것 같아서 참 좋습니다
참 예쁘고
기특한 선인장 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