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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끝 오두막 2016. 1. 20. 09:17

 

때로는 낮에

퇴근하고 방에 들어 오면

난로불이 살아 있는 동안에는 방안온도가 20도쯤은 됩니다

예전에는 장작을 넣지 않고 출근해서

실내온도가 저렇게 높지는 않았습니다

 

 

남쪽 방향인데

산이 높아서 낮 두시인데도 해가 산위에 걸쳐져 있습니다

나무라도 없으면 해가 훨씬 더 잘들텐데

숲이 우거져서 그나마 저녁해는 나무에 가려집니다

 

 

 

 

 

그래도 11시부터 오후 세시까지는 해가 잘 들어 옵니다

낮에는 큰창으로 해가 들어서 영하로 내려가지는 않습니다

집에는 해가 잘 들어야 합니다

태양의 위력은 비닐하우스를 보면 쉽게 알수 있습니다

 

 

 

 

 

장작난로 불구멍을 막고 난로를 피우면

목초액이 흘러서 고드름이 많이 생깁니다

바닥도 까맣게 지저분해 지지만

불구멍을 열러 놓고 때면 방안이 찜통이 되고

장작도 너무 많이 들어서 불구멍을 닫고 장작난로를 피웁니다

고드름은 가끔 떼어주어야 합니다

안 그러면 구멍이 막힙니다

 

 

 

 

마당에 쌓아두었던 자재들은 울타리 근처로 옮겨 두었습니다

날이 좀 풀리면 다시 장작으로 만들어야 해야 합니다 

장작만으로 난방을 하면 장작이 엄척 많이 들어 가서 짬짬이 장작을 해야 합니다

 

 

 

퇴근하면 장작난로 불을 피우고

물을 긷고

밥을 해 놓고

장작을 하거나

장작을 패거나

장작을 쌓거나

장작을 나르거나

집주변 정리를 합니다

해가 떨어지면

장작난로에 물을 끓이고

설거지를 하고

찜찔팩에 물을 붓고 찜질을 합니다

찜질팩에 물을 넣어서 침대 이불속에 넣어두면

이불속이 따뜻해 집니다

이때쯤 장작난로 나무가 다 타면

나무를 또 듬뿍 넣고

음악을 듣거나 책을 읽거나 뉴스를 잠깐 봅니다

11시가 넘으면 다시 장작난로에 나무를 넣고

약간의 운동겸 산책후 찜질팩에 물을 갈고

잘 준비를 합니다

 

아침 6시에 일어나야

밥을 하고

볼일을 보고

세수하고

수도꼭지에 물을 다 빼고

장작난로에 나무를 그득 넣고

불구멍을 꼭 막고

옷을 잔뜩 껴입고  

언덕을 잠시 올라가서 차 시동을 걸어야 합니다

위밍업을 잠시 하는 동안 주변을 돌아보고

출발합니다

 

차 있는 곳에서 내려다 본 집 모습입니다

젖은 나무를 넣었더니 연기가 많이 납니다

 

 

 

 

오늘 아침 역시 영하 22도인데

어제 보다는 별로 춥지 않은 것 같습니다

 

 

 

임도입니다

집오는 길 쪽이고

 

 

 

이 방향은 반대쪽 산으로 올라가는 길입니다

아무도 다니지 않아서 발자국이 아무것도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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