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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하루

산끝 오두막 2016. 1. 14. 11:54

 

예전에는

어머니께서 허리가 아프시다면

찜찔을 하거나

부황을 뜨시거나

수지침을 놓고 피를 뽑으실때

얼마나 아프시면 저렇게 하실까

그런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요즘에는

허리가 아플때면 어머니 생각이 자주 납니다

많이 아프셨겠구나

그런데도 그런 내색을 한번도 안하시고

좀 더 살뜰하게 보살펴 드렸어야 하는데

그런 생각을 합니다

 

며칠전에는 뜨거운 물을 넣는 찜질팩으로

누워서  비몽사몽 허리찜질을 하다가 너무 뜨거워서

등허리를 만져보니 암지 손가락만한 물집이 생겼습니다

화상을 입은 것인데

누가 찜질하다가 화상을 입었다고 하면

속으로 얼마나 둔하면 자기가 자기몸에 찜찔하다가

화상을 입겠어 바보아니야 그런 생각을 했었는데

그 바보가 되었습니다

 

가끔은

다른 사람들보다 통증을 덜 느끼는껀 아닐까

아니면 아프다는 것을 말하는 게 싫어서 덜 아프다고 느끼는 걸까

아니면 다른 분들도 다 그 정도는  아픈건 다 아픈건데 말을 안하는걸까

 

그래서 찜찔을 하는 것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파스는 붙이면 피부가 살짝 가렵고

그렇게 보면

치료라고 무엇을 하는 것보다는

몸을  적당히 쓰는 것이 좋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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