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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집

산끝 오두막 2011. 6. 21. 09:34

새집

뉴하우스가 아닌 버드하우스

신택이 아닌 조택

 

매년  이맘 때면 처마를 뜯어내던

굴뚝을 분해하든

조심해야한다

역시 난로 굴뚝을 뜯었는데

새집이 두개 나왔고

새끼가 여덟마리 나왔다

 

 

 

적재함에 체인을 용접해서 뒷판을 걸수 있게 만들었다

트럭은 저게 있지만 세레스는 없어서 용접해서 만들어 붙였다

 

 

 

포크레인에 트레일러 매달고

해체한 난로 싣고 개울건너 집으로 간다

 

 

 

 

바가지 핀이 자꾸 돌아가고

흔들거려서 키핀이 쉽게 끊어져서

핀이 안돌아가게 철근을 잘라서 용접해 붙였다

좀 덜 끊어지려나

 

 

 

 

난로가 무거워서 혼자힘으로는 들지 못해서

수레에 싣고 현관으로 끌고 나온 다음 포키로 들어서 추레라에 싣는다

 

 

 

난로 연통에서 새끼가 우수수 쏟아져서

양동이에 담아놓았다

이리 저리  아장아장 달아나는 거 나름 죽어라 도망가는 거겠지만

모두 모아보니 여덟마리 정도

안보는사이 어디로 더 도망갔으려나

 

 

 

연통을 새집삼아 우정 벽에 그냥 매달고

-벽에 구멍도 없고 그냥 새집으로 붙여 놓은 것임-

 

새집과 새끼들을 구멍 속에 다시 다 집어 넣었는데

어미새가 잘 찿으려나 모르겠다

위에는 정말 연통 아래는 새집용 연통

새 다 커서 날아가면  뜯어야지 연통입구에

철망으로 막아야 겠다

언제는 아무생각 없이 불을 땐 적도 있는 데

요즘에는 조심한다

새집이 바뀌어서 어미가 못찿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새벽에 숨어서 보니 열심히 먹이를 물어 나른다

 

 

 

난로가 한 90키로 정도 하려나

드는건 불가능하고 수레에 끌거나  포키로 들거나 해서 옮겨야 한다

크고 무거울 수록 저장열이 좋고 한번 열 받으면

왠만한 통나무도 잘 태운다

 

 

 

집에 올라갈때 자주 보는 고라니가 저 녀석일까

나야 너 보는게 즐겁지만

나야 옥수수 마당에 열대 심었고 고추도 나먹을 만큼 세 대밖에 안심어서

걱정 없지만

너 조심해라 밭주인 보면 무지 화 낼거다

 

 

 

등을 집에서 떨어진 곳에 하나 세웠다

집벽에 붙은 등은 밤이면 나방들이 모여 들어 집이 나방 천지라

집에서 좀 떨어진곳에 세웠다

타이머를 달아서 퇴근할때 켜졌다가 12시에 꺼진다

타이머와 센서들을 적당하게 배분하여 설치하면

전기 켜고 끄는걸 잊어 먹어도 전기를 최대한 절약할 수 있어서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