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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수도 공사

산끝 오두막 2017. 11. 30. 09:37


어머니댁은 광역상수도가 공급되지 않는 곳이라

근처 모든집들이 관정을 쓰거나

우물을 파서 상수도로 사용하는데

시에서 상수도 공급을 한다고

동네까지 수도원관을 설치했습니다


이제는 가정까지 공급하는 시설을 하는데

원관 마지막 제수변에서 가정수도관에 연결하는 공사비는

자부담입니다


과정은 수도공사하는 시공업체가

설계를 해서 상하수도사업소에 제출하면

시장군수가 공사비 고지서를 수용가에 발급하게 됩니다

그 공사비를 시에 납부하면 시공업체가 공사를 하게 됩니다

고지서를 보니 설계비수수료라는 항목이 있습니다

아하 따로 이런 항목이 있었네

처음 보는 항목이었습니다


대개는 구간이 짧으면 5-60만원정도이고

구간이 길어지거나 포장구간이 많아지면

몇백만원까지도 나옵니다


그런데 이웃집아저씨가

공사비고지서가 나왔는데

얼른 내야 수도를 연결해 준다고 하셔서

고지서 요금을 내러 어머니댁에 갔는데

아저씨가 집에 안계십니다


찿아보니 논에 나가 계셔서

빵과 콜라를 참으로 들고가서 벗단 묶는것을 잠시 도와 드렸습니다

 




참으로 빵을 드시면서

어머니 살아게실때 이야기며

아저씨 지난날 이야기를 하시는데

어르신들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참 재미있습니다


힘들고 어렵던 시절을 잘 이겨내시고

열심히 잘 살아오신

이 어르신들을 우리는 존경해야 합니다


가끔은 고집도 쓰시도

말도 안되는 이야기로 힘들게 하실때도 있지만

우리나라를

우리를 이렇게 부유하게 살아 갈수 있도록

바탕을 마련하셨으니까요




고지서 요금을 내고

짚단은 다 못 묶었는데 대충 마무리 짓고

포키를 조금 손보다가

오두막으로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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