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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 출근

산끝 오두막 2017. 11. 24. 10:08


전화는 잘 안되지만

문자는 잘 들어 오는데

친구가 문자를 보냈습니다


밤에 눈이 온답니다

차를 임도 아래다 내려 놓아야겠습니다


별이 이렇게 초롱한데

정말 눈이 내릴까

눈이 오거나 안오거나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친구가 제 걱정을 해서 눈이 온다고

알려주었다는 것은 고마운일입니다


밤에 눈이 안 왔다 해도

그 것은 그친구를 탓할 일이 아닙니다

깜깜한 이 한밤중에 이 한겨울에

20분을 차를 가지고 내려가고

다시 40분을 걸어와서

내일 아침 다시 40분을 걸어서 출근해야 하는데

눈이 안온다면 헛고생이라고

그 친구가 쓸데 없이 알려줘서 헛걸음 했다고

생각한다면 그 사람은 나쁜 사람입니다



나를 위해서 호의를 베풀었는데

그 결과가 나쁘다고 그를 탓하면 안됩니다

심부름이 그렇지요

심부름을 시켜 놓고 잘못 사왔다고

자기 생각과 다르다고 비난하면 안됩니다

그럼 직접하던가요

심부름을 시키면 그것을 행한 사람에게는

결과에 상관 없이 무조건 고맙다고

감사의 표시를 하는것이 옳은 일입니다


저녁 먹고

차를 내려다 놓고

다시 올라왔는데 9시가 좀 넘었습니다


아침에 보니

눈이 제법 왔습니다

차 내려다 놓기 잘했습니다




벌목하고 나서는

임도에서도 집이 훤하게 잘 내려다 보입니다

이제 열심히 걸어서 출근해야겠습니다




차에 도착했습니다

포장도로도 눈길이고

차 타이어도 닳아서 맨들거리니 살살 조심해서

가야겠습니다

이번주에는 꼭 스노우 타이어로 바꾸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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