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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짜기 살게되면(폭우)

산끝 오두막 2013. 7. 16. 09:39

도시에 살게 되면

뉴스 화면으로 보게 되는 것들을

산속에 살면 늘 눈으로 그냥 보게 됩니다

 

도시는 순식간에 물도 사라지고

눈도 순식간에 치워 버려서

어디에 비가 그렇게 많이 왔다는 거지

눈이 어디에 그렇게 많이 왔을까

 

산속은

그 흔적들이 굉장히 오랫동안 남아 있게 됩니다

금방 치울 수도 없거니와

인구 밀도로 보았을때

투표 할때 표를 생각해 보아도 비 효율적이므로

처리가 늦습니다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살면

마음이 편해집니다

 

순식간에 물이 불어 납니다

평소에는 예쁘고 맑고 착한 계곡인데

 

 

 

 

 

물속이나 물옆의 구조물들 교량이나 도로등은

아무리 잘만들어도 언젠가는 물의 힘을 이길수 없어서

부서지게 됩니다

 

제발

그 인재니 부실공사니 그런 말들좀 그만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다면 얼마나 튼튼하게 만들어야

지진이나 폭우나 폭설등의 재난을 이길만한 구조물이 될까요

그렇게 만들자면

열개 만들걸 하나밖에 못만들건데요

그거 하나라도 잘 견딜수 있는지는 인간은 알수 없습니다

그게 안전하게 견딜건지를 결정하는건 인간이 아닙니다

비를 내리는 하늘이나

지진을 만드는 땅이 결정할 일이지요

 

 

교통사고에

차가 잘 찌그러지니

안 찌그러지는 차를 만들어라

그렇다면 승용차 말고 탱크나 장갑차를 팔면 되겠네요

너무 비쌉니다

또 다그런 차를 타고 다니면 역시 교통사고가 나면

예전과 똑같은 상황이벌어 질겁니다

그보다 더 튼튼한 차를 만들어 타고 다녀야 할까요

그럴수 없다면

서로 조심하고 양보하고 그렇게 살아야 하는거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엎친데 덮친격입니다

폭우가 도로를 유실하고

산사태를 일으켰네요

두가지는 항상 같이 옵니다

 

 

 

 

 

그 길을 뚫고 임도를 올라가다가

차가 빠졌습니다

사륜구동이어도 물먹은 진창 같은 곳에 빠지면

차바닥이 땅에 다으면 못 빠져 나옵니다  

지나온길도 일반차는 못 다니는 길인데다가

폭우속에 견인차를 부르는것도 그렇고

혼자 뭘 하는게 좋은사람이니

 

포크레인을 끌고 갑니다

집에서 차빠진곳까지는 한 2키로 되는데

걸어서는 40분이고

포크레인은 1시간 20분이 걸립니다

 

트랙(게다)포크레인이 고속주행 버튼이 망가져서

저속으로 달달거리고 갑니다

가는 동안에 개이다가 폭우도 쏟아지다가

차타고 5분거리

걸어서 40분거리

포키로 한시간반쯤의 거리

같은 길인데도

가는 방법에 따라  눈에 들어 오는 주변 경치가 아주 다르게 보입니다

 

 

 

 

 

먼저 고랑이 파인 임도를 보수하고

견인바를 걸어서 차를 끌어 봅니다

이 봉고 3은 왜 차바닥에 엔진이나 미션 보호카바(시다카바)가 없는지 모르겠습니다

농촌에서 험한 비포장을 다니는 샤륜자동차인데

라디에타도 하부에 장착해 놓고 보호카바가 없는지 모르겠습니다

차 바닥에 돌이 걸렸는데

안망가지고 잘 빠져 나오면 좋겠습니다

 

 

 

 

 

 

북북거리고

끌어내기는 했는데

차 밑바닥이 괜챦은지 모르겠습니다

이젠 차를 조금 끌고 가서 세워 놓고

다시 걸어와서 포키를 조금 끌고 가고

다시 차를 끌고 조금 가고

다시 와서 포키를 조금 끌고 가고

포키 혼자 오는 한시간 반보다

시간이 배가 더 걸릴겁니다

이런걸 토끼 뜀이라 할겁니다

 

가끔은 그런 생각을 합니다

어떤게 효율적일까

차를 먼저 주욱 끌고 오두막에 가져다 놓고 5 분

열심히 다시 걸어오는데 40 분

다시 포키끌고 가는데 한시간 반

이게 효율적인지

토끼뜀이 효율적인지

 

오후 두시면 도착 했어야 할 집에

저녁때가 다 되어서야 도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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