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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고추

산끝 오두막 2017. 8. 28. 10:58


비가 많이 오긴 했나봅니다

어머니댁 집뒤 비탈 두릎밭이 무너졌습니다

다행히 집 뒷벽까지는 밀려 내려오지 않았습니다

사람힘으로는 엄두가 안나는 양입니다


언제 포키를 가져다가 퍼 올리고

정리를 해야 될정도로 무너져 내렸습니다


어머니가 계셨으면 많이 놀라시고

걱정하셨을 것 같습니다


어떤일이던지 별일은 없습니다

보통 분들은 안 당해봐서 그런거지요

늘보는 사람들은 별일 아니라 생각하지만

어쩌다 당하는 사람들은 놀라운 일들이 많을겁니다

 




그래도 심었다고

거두어야 한다는 마음이 들어서

그냥 둘까하다가 아픈허리때문에 쪼그리고 앉아서 

빨간고추를 따서 하우스에 널었습니다


내장이 아픈것이 더 아플까

근육이 아픈것이 더 아플까

정신이 아픈것이 더 아플까

가끔 생각해 봅니다

그중에서 제일 아픈것은 정신이 아픈것일겁니다

정신이 마음이 아프면 몸이 아무리 건강해도 소용없지만

몸은 아무리 아파도 정신이 마음이 건강하면 행복할 수 있을겁니다





옥수수도 하우스 안에서 잘마르고 있습니다

청포도와 다래는 정말 그냥 둘까 합니다

그러다가 또 딸지도 모르지만 지금 생각에는

그냥 두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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