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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씻은 물로 머리감기

산끝 오두막 2007. 5. 2. 10:03

재밌는 생각1

 

아침에 머리감다가

문득 재미있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이 아까워서

머리감던 물을 버리지 않고 발을 씻었는데

다시 그물에 머리를 헹구었습니다

아 지저분해

그런생각을 하다가

목욕탕 물속에

낯모르는 사람들이 홀랑벗고

수십명이 들락거리는 데 함께 들어가

그물로 얼굴을 딱는게 지저분한거야

내 세숫대 내 발 씻는 물로 머리 감은게 지저분한거야

 

오늘도 외지 차들은 새벽부터

저 길아래 몇대가 모여서 부지런히 등산한 준비를 합니다

딸수 잇는 건 모두 따서 지고 내려온다음

불필요한건 버리고 좋은 것만 골라갑니다

 

저는 그걸 탓하고 싶지 않습니다

저도 제 집에 안쓰는 공구니 안입는 옷들이 많거든요

꼭 필요한 것만 준비할수는 없더라구요

나물도 그렇죠 있으면 눈에 보이면 다 따게 되는거예요

내가 아니라고 남도 아니게할 권리는 없는 거니까

 

그데 집 옆에는 팻말을 붙여 볼까 생각했어요

나는 한 열개만 먹음 되니까

집 가까운데거는 몇개만 남겨 주심 안될까요하구요

안되겠죠

누가 그러던데 집안에 물건을 가져가는세상인데

에이  생각하지 않을래요

그럼 맘이 훨씬 편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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