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인구가 천만인 대도시 주변에
야산에
사람들이 호미나 낫을 하나씩들고
산으로 나선다면 한웅큼의 산나물이라도
남아나지 않을 건데
엄지 손톱만한 두릅싹이 보일까 말까한데
벌써 사람들이 까맣게 산에 붙었습니다
나같이
대충한두개만 먹으면 되는 사람과는
성격부터가 다릅니다
멀리 깊은 산에 까지 왔으니 많이 따고 싶을테고
또 매일 오는 것도
아니니 작으나 크나 보이는 건 다 채취하고 싶으테고
옆집 돌이 시어머니 친구 영순이 앞집 짱구 엄마도
좀 나누어 주고 싶을테고
나물카페에서
새로 배운 나물들도 캐고 싶고
어디서 들은건 있어서 삼겹살에 갓채취한 산나물에
하나가득 밥싸서 한입가득
다 좋은데요
천만명이 한웅큼이면
아마 덤프트럭 몇백대는 되겠죠
그러니
난 내가 안먹는 쪽을 택해야겠네요
산나물을 많이 기대하시는 분들이 계시면
실망하실거예요
한두개 남은건 맛으로 볼수 잇을지 모르겠지만
많이 따서 누굴 주거나 가져가겠다는
생각이시면 포기하시는게 좋겠어요
내 차지는 안올거고
안먹어도 사는데는 지장없으니
그냥 조용한 봄구경하시는 기분이시거나
그런생각이시면 좋겠습니다
은규님 연락 주세요
드디어 봄이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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