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쪽에 묵은 밭은 경사가 제법 가파릅니다
포크레인 등판각도가 30도까지는 안전하다고 하는데
실제로 그정도 되면 포키가 엎어질것같은 느낌이 들어
일반인은 겁이 나서 진입을 못합니다
이런 경사에서는 포키를 절대로 옆으로 세워서는 안됩니다
바가지를 옆으로 돌리면 자빠집니다
그리고 잘 보면서 진입하지 않으면 기우뚱하다가 넘어갑니다
더욱 위험한것은 숲속에 통나무 베어 넘긴것들이 땅속에 반은 묻혀 있고
일부는 썩기도 하고 땅속은 아직 얼음이 있어서
트랙이 잘 못 타면 쭈욱 미끄러지다가 넘어갑니다
진입하기전에 나무 그루터기가 있는지
통나무가 땅속에 박혀 있는지 얼음은 없는지
바가지로 일일이 긁어보면서 들어가고 있습니다
통나무는 끌어내는데
포키가 못 끌어 당길 정도로 긴 것들도 많습니다
예전에 소목님이 주신 나무 집게는 정말 유용하게 잘쓰고 있습니다
쓸때마다 감사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누군가가 누군가에서 따뜻한 마음으로 무엇인가를 한다면
늘 감사해야 합니다
어머니가 해 주시는 밥이 당연한것은 아닙니다
아버지가 주시는 용돈이 당연한 것은 아닙니다
감사한 마음이 들어야 합니다
그런데 왜 아이들은 감사해 하지 않을까요
그 부모들이
아이들이 건강하고 바르게 자라는 것만으로는 감사해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것들은 당연시 하고 공부를 못한다는 사실만으로 비난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아이들도 부모가 해주는 기본 적인 것들은 감사하지 않습니다
누군가가 누군가를 위해 무엇인가를 한다면
작고 사소한 일들이어도 감사한 마음으로 받아야 합니다
경사를 기어 내려가서 하나를 끌고 올라와 마당에 두고
다시 끌어 올리고
예전에는 와이어 케이블 긴것을 바가지에 걸고
경사지를 내려가서 묶어서 포키는 평평한 마당에서 통나무를 끌어 올리기도 했는데
위험한 경우가 있었습니다
통나무가 그루터기에 걸리거나
와이어가 나무가지에 엉킨것을 모르고 포키가 그냥 잡아당기다가
케이블이 끊어지면서 다칠뻔한 적이 있어서
이제는 그냥 나무집게로 하나씩 끌어 올리고 있습니다
땅속에 묻혔던 부분들은 많이 부식이 되었네요
장작으로 쓰는 것도 좀 그럴정도로 부식이 되었습니다
참 많기도 합니다
걷어내고 또 걷어내도 계속 나옵니다
몇개를 끌어 올리다가 갑자기 부셔서 부서지는것은
거름되라고 부셔보는 쪽으로 생각을 바꾸었습니다
포키가 들어 가면서 일단은 으깨고 있습니다
안부서지는 것만 끌어내려합니다
오후가 늦었습니다
어둡기 전에 비료 실으려 내려가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