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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스토브 다리달기

산끝 오두막 2014. 10. 29. 09:14

 

깊은 산속에서는

밤에 고속절단기를 쓰기는 좀 그렇습니다

소리가 너무 요란해서 밤에는 별로 사용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런데 용접기는 소리도 없고 조용해서 

로켓스토브 다리를 달려고

산소 절단기로 강파이프를 자르다가 눈에 쇠 불똥이 튀어 들어갔었습니다

 

눈이 아파도 마무리지을건 지어야지요

오늘은 낮에 절단기로 강파이프 다리를 잘랐습니다

 

가끔은

머리속으로 처음 이렇게 하면 좋겠는데 그랬다가

다시생각해서 다르게 하다가 보면 더 큰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아마

그말이 맞을지도 모릅니다

처음 생각하고 선택했던 것이 어쩌면 최선의 선택일지도 모르다는

많이 생각하고 또 생각해서

그래서 다시  선택했던 것들이 도리어 좋지 않은 선택일수도 있다고

 

지난 몇해 동안 겨울방에 쓰던 로켓스토브인데

덩치가 너무커서 방에는 좀 더 작은 난로를 넣고 가스통 두개로 만든

이 난로는 그냥 차고에서 쓰기로 했습니다

방에서 슬때는 키가 커서 다리를 잘랐었는데

차고에서 쓰자니 너무 낮아서 다시 다리를 달아야 합니다

 

산소로 다리를 만들던 걸 그만두고

절단기로 파이프를 자르기로 했습니다

 

 

 

 

 

혼자 들만한 무게가 아니어서

뒤로 젖혀 놓고 다리르 달고 다시 앞으로 젖혀 놓고 다리를 달면 됩니다

공기 조절을 정밀하게 하자고 바람구멍을 두개 달았는데

돼지코 같습니다

 

 

 

 

 

다리를 다 달았습니다

너무 높으면 연통이 천장에 닿을 것이고

너무 낮으면 불을 땔때 쪼그리고 앉아야 하고

별걸 다 신경을 써야 합니다

 

 

 

 

 

연통도 구멍이 안 맞아서

이리 저리 연구해서 잘 맞추어 끼웠습니다

완전 재활용의 극치입니다

무조건 한푼도 안들이고 무엇을 해 보자는게 목표인데

잘 진행 되고 있습니다

 

밤이 늦고 다른 할일도 많아서 불은 못 때 보았습니다

로켓스토브는 일반 장작 난로와 달라서 불타는 모습이 멋이 있습니다

이젠 밖이라 편안하게 고구마랑 밤을 구워 먹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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