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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쌓기

산끝 오두막 2017. 10. 24. 09:14


어머니댁에 무너진 둑을 흙을 퍼 올리고

더 무너지지 앟도록 아래쪽에 돌을 쌓아 보려 합니다


돌쌓기


한자용어로는 석축이라고 합니다

콘크리트를 섞어서 쌓으면 찰쌓기라 부르고

그냥 돌만 쌓으면 메쌓기라 부릅니다

경사에  따라서는

세워쌓으면 쌓기라 부르고

경사면에 눞혀서 붙이면 돌붙이기라 하고

바닥에 놓는것은 돌놓기라고 부릅니다

예쁘게 세워서 보기 좋게 쌓으면

조경석 쌓기라고 부르고

안전하게 뿌리를 뒤로 깊게 넣어서 쌓으면

석축쌓기라 부릅니다


조경석 쌓기는 보기는 좋지만

하중을 많이 못받아서  쌓기보다 무너질 우려가 높습니다 


밭위에서 포키 바가지가 안자라서

아래내려와서 집뒤 좁은 공간에서 바가지 회전이 어려운데도

조심조심 바가지 닿는 높이까지 흙을 밀어 올렸습니다

높은 곳 바가지 안닿는 곳은 나중에 받에 올라가서

끌어 올리거나 윗밭 흙을 부어 넣고 다지려 합니다 






윗밭에서 골라낸 돌을 아래로 굴려놓고 모으고 있습니다





펼쳐 놓으면 많아 보이는 것들도

쌓아 놓으면 얼마 안되는것을 알 수 있습니다

혹시

지폐가 몇장 있다면 방바닥에 깔아 두면 기분이 좋아질겁니다

굉장히 돈이 많은 것같이 느껴지거든요

그런데 모아서 쌓아두면 단지 한장의 지폐와 같이 느껴지게 됩니다


무엇이든 펼쳐두면 많다고 느껴져서 좋습니다

마음도 펼쳐두어야 합니다

모으고 샇아두지 말고 넓게 펼쳐보세요

그러면 행복해 질수도 있을지 모릅니다




흙이 무너진곳은

돌의 평평한 앞면이 보이도록 예쁘게 쌓지 않고

길이가 긴 곳이 뒤로 들어가도록 쌓았습니다

이런 경우는 보기에는 좋지 않지만 튼튼하기는 합니다



길이가 긴 돌들을 종으로 쌓으면

앞에서 보면 틈도 엉성해 보이고 들쭉잘쭉하지만

돌도 많이 들어가서 시간도 더 걸리지만 잘 안무너집니다





이곳은 무너진 곳이 아니라

좀 덜 튼튼해도 될 것같아서

평평한 면이 앞이 되도록 맞추어 쌓고 있습니다

앞면이 보기 좋게 평평하게 맞추면 돌도 덜 들고 보기도 좋지만

뒤에 흙이 무너지면 그냥 돌이 넘어갈겁니다 




어머니가

예뻐하시던 가을국화가

소담스럽게 피었습니다


사람은 떠나고 꽃은 남았습니다

우리도 언젠가는 떠날겁니다

남아 있는 누구에겐가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어야 하는데

그렇게 살아가고 있는지 늘 자신을 되돌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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