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퇴근하다가
갑자기 눈길에 차를 세우고
눈사람을 만들어 봤습니다
언제 눈사람을 만들어봤더라
기억이 잘 안납니다
언젠가 마당에
눈사람을 크게 만들고
봄날에 언제 녹는지 본적이 있는데
그게 몇해 전인 것 같습니다
뭐 바쁜일도 없는데
그런 소소한 재미를 잊고 산거지
눈도 엄청 많은 곳인데
그 동안은
왜 눈사람을 안 만들어 본 걸까
하기사
몇해전에 스노우보드 사서는
그해만 한번 타보고는 그 뒤로
한번도 못타봤는데
마음이 각박해져서 그런거겟지
나이가 들어서 그런걸거야
나이와 소소한 따뜻한 재미와 무슨관계가 있는데
그냥 하고 싶으면 하면 되지
오늘은
아마 올해 마지막 눈일텐데
눈사람을 만들어봐야지 했습니다
눈사람 다섯중에
머리에 깻잎붙이 아이도 있습니다
저 아이 분명히 문제아 일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