쫑이가
세상을 떠나고
짱구만 남았습니다
멀리 안돌아 다니는
쫑이는
늘 풀어두고 키우고
천방지축 온 산을 돌아다니는
짱구는
묶어놓고 키웠는데
쫑이가 살아 있을때는
둘다 풀어주어도 멀리 안가서 마음이 놓였는데
쫑이가 죽고나서
짱구를 못 풀어주고 있습니다
짱구를 풀어주면
쫑이 묻어 둔곳을 찿아갑니다
땅에 묻은지 꽤 됬는데
어떻게 알고
그 근처에가서 낑낑거리는지
파낼끼봐 걱정이 되서 못 풀어 줍니다
쫑이가 외로울까봐
짱구를 데려왔는데
쫑이가 떠나고
이젠 짱구가 외로울까봐
강아지를 한마리 더 데려와야 하나 생각중입니다
계속 생각중입니다
어떻게 하지
정주던 강아지 죽는게 슬퍼서 더 안키우려 했는데
어머니가
기르시던 강아지여서 키운다고 했던 것인데
이젠
남은 짱구가 슬퍼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