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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 퇴근 출근

산끝 오두막 2018. 12. 12. 09:44


뉸이 옵니다

눈이 많지 않으니 사륜저속으로

임도 급경사까지 밀고 올라가는데까지 올라가 봅니다




국도나 포장도로처럼 일정한 경사에

일정한 폭이면 달리던 탄력으로 밀고 올라갈수 잇지만

급커브에 폭도 좁고 경사도 가파라지면 차가 탄력을 잃게되고

한번 미끄러지기 시작하면 뒤로 계속 미끌어져서 위험하니

아니다 싶으면 바로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비비적 거리고 올라온 흔적이네요

내일 출근하기 좋게 임도 옆 조금 넓은 곳에

차를 돌려 내려가기 편하도록 세워두었습니다

내리막에 내려가기 좋게 세워두는 이유는

밧데리가 약해서

너무 추워서 시동이 안걸릴때 키를 운전 위치에 놓고

1 단이나 2 단기어를 넣고 내리달리다가 클러치를 놓으면

강제로 시동이 걸리기 때문에 내려가는 방향으로 세워두는 것이 좋습니다

눈길에 좁은 임도에서 차를 돌려서 내려 가게 세우는 것도

어려운 일이기는 합니다


운전에 자신이 있다면 그냥 세워두고

후진기어를 넣고 뒤로 내려가면서

시동을 걸 수도 있겠지만 좁은 임도에서 그렇게하다가

계곡에 빠지면 기분이 별로일거니까

전진으로 시동을 거는것이 좋을겁니다




눈길 임도 2키로미터 걸어가 볼까요

그게 재밌니

재미있지요

언제 눈내리는 임도 눈길을 눈을 맞으며 걸어보겟어요

남들은 돈주고 비싼 등산복사서

비싼 등산화에 비박장비 사가지고 일부러 산에 다니는데요


눈길을 걸어가면

혼자만든 엉성한 집이라도 따뜻한 집이 있고

물이 있고 장작이 있고 불만 잘때면 따뜻하게 잘수도 있으니

유명한 높은산에 등산가는것보다 훨씬 좋읋 수도 있습니다

그건 네생각이지

그러게요

혹시 힘들게 사시는 분들 있으면

그냥 좋게 생각할수도 있다는 뜻으로 해본 말입니다




며칠전 뒤편에 장작하려고 모아두었던

통나무들이 눈에 들어와서 오늘 장작으로 자를거야

하고 눈을 치우고 절단기와 엔진톱을 꺼냈습니다

굵기가 가는 나무는 엔진톱보다

절단기가 훨씬 빠르게 나무를 자를 수 있습니다





엔진톱 시동을 걸어서 통나무를 자르다가

자르는 김에 가는 나무도 자르자고 생각하고

엔진톱으로 다 잘랐습니다




어제 아래쪽에

버드나무 마른것들을 처마아래 가져다 놓은 것도

자를까하고 가서 눈을 치우다가

오늘은 그만하고 쉬어야겟다고 생각했습니다 

눈길을 40 분 걸어와서 1시간 눈치우고

1시간을 엔진톱으로 장작을 했으니

오늘 운동은 충분했을거라고 생각하고

밥먹고 장작패고 쌓는 것으로 운동을 마무리하려 합니다 




김장독에 묻어 두었던 김치를 꺼내서

김치찌게를 끓여먹으려 합니다

이제는 김치까지 혼자 담궈먹게 되네


태어날때도 혼자이고

밥도 혼자 먹고

잠도 혼자 자고

빨래도 혼자하고

설거지도 혼자하고

죽을때도 아마 혼자 죽을 겁니다


세상에 나쁜 사람은 자기편하자고 남 괴롭히는 사람일겁니다

세상에 나쁜 사람은 자기생각만하고 남 생각은 조금도 안하는 사람일겁니다

그중에 가장 나쁜사람은

남의 도움에 감사를 모르는 인간일겁니다


그런 사람들은

무엇이든지 혼자하도록 도움을 주지 말아야 합니다

그래야

도음을 주는 이웃이

밥을 차려 주는 부인이

학비를 대주는 부모가 감사하다고 생각하게 될겁니다


혼자 무엇을 하다보면

이 세상에 나를 위해 무엇인가 해주는 사람이 있거나

나를 위해 도움을 주는 사람들이 정말 감사하고 고맙게 느껴집니다


하물며

포장도로에 눈을 치우는 트럭도 감사하게 느껴집니다


김치는 맛있지는 않습니다

직접한 것이라 그냥 먹을만합니다

반찬투정하시는 분들

해주는 분에게 투정부리지 말고 직접해드세요


저녁 맛있게 먹고

장작패고

장작 쌓고

난로에 불피우고 따뜻하게 잘 잤습니다



아침먹고

장작난로에 장작몇개 더 넣어두고

징박힌 장화신고

낫들고

올해 처음 내려가는 숲속 지름길  나무가지도 치면서

산비탈 오솔길 눈길을 가로질러 내려와서

봉고차 시동을 걸었습니다

밧데리 배선을 새로 한뒤로는 시동이 아주 잘걸리는 편입니다


이제 눈길 임도를 내려가서

빙판길 포장도로를 40키로 달려서

출근하면 됩니다


간단한 삶입니다

출근하고 퇴근하고

혼자 장작하고 혼자 밥해먹고


오늘은 양수기 모터 부품이 도착했을테니

가지고 와서 양수기를 고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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