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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졌다

산끝 오두막 2013. 3. 18. 13:07

그냥 생각해 보자는 이야기 입니다

옳고 틀리고

그런 이야기도 아니고

그냥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생각이 같으시면 그런가 보다 하시고

생각이다르시면 그렇게 생각해 볼수도 있겠네 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며칠전 중앙 일간지에

어떤 유명한 정치가 한 분이 인터뷰를 했습니다

 

내가 졌다

노력하면 바뀔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아서 지친 모양입니다

 

그분이 자필 서명한 책도 가지고 있는

저는 그런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졌다

그 말이 의미하는 바가 얼마나 깊은 깊이가 있는가에 대해

 

가끔은 운전할때 두가지에 집착을 합니다

한가지는 깜박이 켜는 것이고

또 한가지는 1차선 서행입니다

 

깜빡이를 안 켜고 요리조리 빠져 나가는 차를 보면 참 밉습니다

한때는

그런 차를 만나면 죽자고 깜빡이를 안켜고 똑같이 해주면서

따라 다니기도 했습니다

차를 세우고 시비가 붙은적도 있습니다

고작 깜빡이 안켰다고 그렇게 죽자고 위험하게 서로 증오하면서

위협적으로 운전할때도 생각은 그랬습니다

그게 다른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일이며 배려와 양보도 없고

상대방을 깜짝 놀라게 하는 나쁜일인걸 알려 주려고

너도 당해 보면 얼마나 겁나는 일인지 알아야 한다고

초보인 운전자가 여자 운전자가 미숙한 노인이

운전할때 그렇게 하면 얼마나 무서운지 알고는 있는지

알려 주고 싶어서 그랬습니다

 

알려 주려는게 그게 왜 나여야 할까

너도 똑같이 그렇게 한다는것이 옳은 일인가

또 다른 사람이 보면 둘 다 똑같은 도로위의 무법자입니다

그렇다면 그렇게 운전 하는게 나쁘다고 누가 가르쳐 주어야 할까요

가르쳐 준다고 받아들이기는할까요

 

어떤분이 나도 예전에는 낌빡이 잘 켰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그렇게 하는게 싫어졌습니다

안그러는 놈들이 미워져서 저도 그냥 다닙니다

 

졌군요

 

1차선으로 죽자고 천천히 갑니다

2차선에 트럭도 천천히 갑니다

트럭은 화물을 싣고 있어서 육중한 크기와 무게로 그냥 달리는 것만으로도

힘이 벅차서 죽을둥 살둥 가는 것입니다

 

승용차를 작은 차를 끌고 가는 사람이

화물차 따라 가는게 싫어서

단지 차선 변경하는게 싫어서

단지 깜빡이 켜는게 귀챦아서

1차선을 고집합니다

 

화물차와 승용차는 1차선 2차선을 점유하고

나란히 달립니다

화물차는 뒤에 길게 꼬리가 물린 차를 보면

저 승용차 빨리 치고 나가서 내 앞으로 오든지 아니면 뒤로 들어 오든지

1차선을 비워주면

뒤에 급한차들

어머니가 아프신지도 모르고

부인이 출산을 임박한지도 모르고

중요한 업무에 약속시간이 늦은 회사원이 있는지도 모를

그분들이 빨리 지나갈수 있을텐데

속이 답답할지도 모릅니다

 

1차선을 천천히 난 법을 지킵니다

80km 규정 속도로 갑니다

승용차는 원래 1차선 주행이 가능하고

화물차뒤 따라 가는 것은 싫습니다

 

뒷차가 급할지도 모르니 잠시 비켜주는

가급적이면 2차선으로 주행하며 급한 사람을 위해

1차선을 비워주는아량을 베푸는게 그렇게 어려우신가요

 

누가 1차선 주행하는 사람을

남을 위해 2차선으로 다니라고 알려 주어야 할까요

급한 차는 1차선으로 천천히 가는 앞차를 위협적으로 밀어 붙입니다

전조등을 버쩍거리고 빵빵거리고

나 급한데 천천히 가는 차 비켜 합니다

나 급할때 딴차들이 비켜 준적이 없는데

왜 나라고 비켜 줘야해 난 못해

나도 1 차선으로 천천히 갈테야

 

졌군요

 

주변의 고통에

남을 괴롭히거나

괴롭힌다 해도 그런걸 모르는사람에게

따뜻한 마음으로 고치고 바른 방향으로 이끌어 보려 하다가

지치게 됩니다

포기를 합니다

 

당신은

졌습니다

 

졌다 라는 의미는 아주 의미 심장 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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