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를 짓지는 않습니다
그냥 집주변에 고추몇개 땅콩 몇개 상추 몇포기
김을 매거나 비료를 주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이 그림은 어머니 농지이십니다
그냥 소일거리로 농사를 지으라고 마련해 드린 땅이 생각보다 조금 넓어서
힘에 부치시니 반만 지으시라고 옆에만 텃밭처럼 부치시라고
매년 말씀드리면
내년에는 그리하마 하십니다
비료를 드실만한 힘이 없으시니 비료포대를 밭에 가져다 놓는것이나
닭장에 닭똥을 치우거나
힘쓰는일은 주말에 가끔 몰아서 해 드리는 편인데
비료를 밭에 운반해 드리는데 놓아달라는 위치가
밭 전체입니다
올해도 밭 전체를 농사를 지으시려나 봅니다
비료를 군데 군데 부탁하신데 가져다 놓고 쉬고 있는데
한 말씀하십니다
동네 사람들이 그러는데
비료포대는 세워 놓아야 한다더라
어른이 이야기하시면 그냥 해드리면 됩니다
이유를 묻거나 토를 달 필요는 없습니다
아 네
그리고 열심히 세워 놓으면서 생각해 봤습니다
왜 세워 놓아야 할까
동네분들은 왜 비료 포대를 세워 놓아야 한다고 말한걸까
비료포대도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화학 비료포대는 완전 밀폐되어 있습니다
습기가 드어가면 녹기때문입니다
유기질 거름이나 퇴비비료포대에는 작은 구멍들이 있습니다
미생물이 숨을 쉬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 퇴비 비료포대는구멍들이 뚫려 있어서
누워 있거나 서있거나 물이 들어가는것은 마찬가지인데
왜 세워 달라고 하셨을까
아마 혼자서 칼로 윗부분을 베어내고 뿌리실 작정일겁니다
세워 놓으면 퍼서 뿌리시기 편하니까요
힘이 세면 포대를 뜯고 들고 휙 휙 뿌리시면 되지만
그냥 생각만 그렇게 해 봤습니다
그냥 어머니가 부탁하면
토달지 말고 이유 달지 않고
할 수있는 일이라면 해 드리지만
궁금한 것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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