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엔
차를 산 아래 세워 놓고
오솔길로 걸어 다니는데
산 뒤편으로 삥 돌아 올라오는 임도로는 차가 집 뒤까지 옵니다
어딘가는 산수유가 피었다는데
어딘가는 꽃이 피려한다는데
설마 눈이 그렇게 쌓였을까
매년 당하는 일을 매년 잊어버리고
매년 다시 그일을 반복합니다
생각보다 눈이 많으네요
또 똑같은 생각을 합니다
사륜 구동걸고 스토우 타이어고 내려가는 길이니 밀고 내려가보자
배가 얹혔습니다
차는 배가 얹히면 바쿠는 허공에 들리고 헛바퀴를 돕니다
빠졌습니다
멀리 집이 보입니다
장화도 안가져 왔는데
운동와로 집까지 가자면 발이 다 졌을거 같은데
먼저 포크레인 시동을 못 걸었는데 잘 걸리려나
바퀴반이상이 눈에 들어갔고
차 밑바다은 눈위에 얹혔습니다
방법을 생각해 봅니다
첫번째
차 아래 눈을 다 치운다
바퀴 옆 눈도 다 치운다
싣고 다니는 체인을 친다
앞으로는 못가니 후진으로 눈없는 곳까지 차를 빼 놓고 걸어 간다
두번째
포키를 데려와서 눈을 치우면서 끌고 간다
두번째 방법이 아주 간단할것 같습니다
그렇거나 아니거나 집까지 걸어가서 포크레인든 삽이든 가져 와야 합니다
집까지 걸어가는 중입니다
누가 봄이래
발이 시립니다
양말은 다졌었고
포키 시동이 잘 걸려 줄지도 모르겠고
불피우고 양말 말릴 시간이 안됩니다
네시가 넘어서 곧 해가 질것이고
일기예보로는 비가 내린다 했으니
눈이 올지 비가 올지 모르지만 여하튼 해 떨어지기 전에
비 오기전에
해결해야 하는일이 되었습니다
다행히 포키는 단발에 시동이 걸려 주었습니다
그래 포키 잘했다
타페 형님이 눈에 빠져서 오도가도 못한다
형님 구하러 가자
트랙 포키 주행 속도는 사람이 걷는 속도 보다 늦습니다
달달달달 털털털털
그냥 가는 것도 아니고 눈을 치우면 가야하는데
포키는 힘들겠지만 이렇게 생각 할겁니다
형님을 위해서라면 어디는 못가겠습니까
삽도 싣고 괭이도 싣고
타페형님을 구하러 출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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