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감 없이
설명없이
그냥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몇가지 써 보려 합니다
출장은 다니다 보면
많은 시골 동네를 다니게 됩니다
풍수지리를 모른다고 해도 척 보면
아 저집은 농사짓는 집이 아니구나
조용히 시골에 살려고 도시에서 집을 짓고 내려온 사람이구나 하고
알 수 있습니다
그 집근처에서 업무를 하다가
대화를 나누어 보면 참으로 안스러운 일들을보게 됩니다
케이스1
산비탈 아래 양지바른 곳에 예쁜집이 있습니다
집이 예쁘네요 경치도 좋고 살기가 좋으시겠어요
네 처음엔 그랬지요
지금은 안그런가요
두해 전쯤에
네 저 아래 대규모 축사가 들어오고는 파리에 냄새에 죽을 지경입니다
이분은 외지인이다 보니
동네에서 어떤분이 축사를 늘려서 더 많은 소를기르는것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말씀하실수 없는입장이 됩니다
저는 이말 자체가 웃긴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외지인
현지인
무슨 좁은 땅에서 외지인 현지인을 따지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케이스 2
경치 좋은 집이 하나있습니다
멀리 산위에서 보면 정 말 살기 좋아 보입니다
마을 입구에 들어서면
개가 짓기 시작합니다
개가 얼마나 많은지
한집에 개가 한번 짓기 시작하면
온동네 개가 짓어 대기 시작합니다
남의 집 개를 길러라 말아라 간섭할 수 없는데
몇 마리를 기르라고 정해진 법도 없습니다
그 동네는 보통 한집에 큰개를 서너마리씩 가지고 있는데
한집에 개가 없어서 물어 보았습니다
다른 집은 개가 많은데 개가 없으시네요
왜 개를 안기르시나요
처음엔 어떤집이 큰개를 두어마리 기르기 시작했어요
그 옆집이 개가 너무 짖어서 힘드니 안 기르면 안되나 부탁했지요
개 몇마리 기르는것 가지고 시비가 붙었나 봐요
이번에 그 집이 더 크게 짖고 더 사나운 개를 많이 사왔어요
또 그 옆집이 그렇게 하고
이사 갈수도 없고 너무 힘들지요
그런데 나까지 그렇게 개를 기를수는없어서
저는 개를 기르지 않습니다
케이스 3
양지 바른곳에
집은 번듯한데 사람이 없어서 이웃집에 물어보았습니다
저 집은 왜 사람이 없나요
농사철이 아니라서 도시의 애들 집에 갔는가 하고 물었더니
아니랍니다
아랫마을에 동생네 집에 가서 살고 있답니다
좋은 자기 집을 놔두고 왜 이웃마을에 동생네 집에 가 있을까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물어 보았더니
동네에 약간 어깃장을 놓는 분이 한분 있는데
술만 취하면 저 집에 찿아와서 주사를 부린다고 합니다
경찰서에 전화하면 끌려 갔다 와서는 더 심해 진답니다
견디다 못해서 농사 지을때 밭에 잠시 오는걸 빼고는
사는 것은 딴 곳에 산다고 합니다
전원생활을 꿈꾸신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풍수지리가 아닙니다
결과적으로는 도시던지 시골이던지
사람의 문제인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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