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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생활

산끝 오두막 2013. 3. 20. 13:20

가감 없이

설명없이

그냥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몇가지 써 보려 합니다

 

출장은 다니다 보면

많은 시골 동네를 다니게 됩니다

풍수지리를 모른다고 해도 척 보면

아 저집은 농사짓는 집이 아니구나

조용히 시골에 살려고 도시에서 집을 짓고 내려온 사람이구나 하고

알 수 있습니다

 

그 집근처에서 업무를 하다가

대화를 나누어 보면 참으로 안스러운 일들을보게 됩니다

 

케이스1

 

산비탈 아래 양지바른 곳에 예쁜집이 있습니다

집이 예쁘네요 경치도 좋고 살기가 좋으시겠어요

네 처음엔 그랬지요

지금은 안그런가요

두해 전쯤에

네  저 아래 대규모 축사가 들어오고는 파리에 냄새에 죽을 지경입니다

 

이분은 외지인이다 보니

동네에서 어떤분이 축사를 늘려서 더 많은 소를기르는것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말씀하실수 없는입장이 됩니다

저는 이말 자체가 웃긴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외지인

현지인

무슨 좁은 땅에서 외지인 현지인을 따지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케이스 2

 

경치 좋은 집이 하나있습니다

멀리 산위에서 보면 정 말 살기 좋아 보입니다

마을 입구에 들어서면

개가 짓기 시작합니다

개가 얼마나 많은지

한집에 개가 한번 짓기 시작하면

온동네 개가 짓어 대기 시작합니다

남의 집 개를 길러라 말아라 간섭할 수 없는데

몇 마리를 기르라고 정해진 법도 없습니다

그 동네는 보통 한집에 큰개를 서너마리씩 가지고 있는데

한집에 개가 없어서 물어 보았습니다

 

다른 집은 개가 많은데 개가 없으시네요

왜 개를 안기르시나요

 

처음엔 어떤집이 큰개를 두어마리 기르기 시작했어요

그 옆집이 개가 너무 짖어서 힘드니 안 기르면 안되나 부탁했지요

개 몇마리 기르는것 가지고 시비가 붙었나 봐요

이번에 그 집이 더 크게 짖고 더 사나운 개를  많이 사왔어요   

또 그 옆집이 그렇게 하고

이사 갈수도 없고 너무 힘들지요

그런데 나까지 그렇게 개를 기를수는없어서

저는 개를 기르지 않습니다

 

 

케이스 3

 

양지 바른곳에

집은 번듯한데 사람이 없어서 이웃집에 물어보았습니다

 

저 집은 왜 사람이 없나요

농사철이 아니라서  도시의 애들 집에 갔는가 하고 물었더니

아니랍니다

아랫마을에 동생네 집에 가서 살고 있답니다

좋은 자기 집을 놔두고 왜 이웃마을에 동생네 집에 가 있을까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물어 보았더니

 

동네에 약간 어깃장을 놓는 분이 한분 있는데

술만 취하면 저 집에 찿아와서 주사를 부린다고 합니다

경찰서에 전화하면 끌려 갔다 와서는 더 심해 진답니다

 

견디다 못해서 농사 지을때 밭에 잠시 오는걸 빼고는

사는 것은 딴 곳에 산다고 합니다

 

전원생활을 꿈꾸신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풍수지리가 아닙니다

결과적으로는 도시던지 시골이던지

사람의 문제인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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