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봄에 했어야 할 일인데
차일피일 이런 저런 이유때문에 늦어졌습니다
철쭉과 진달래가 한 곳에 너무 뭉쳐있어서
나누어 옮기려 했는데 포키가 오두막으로 가기전에
옮겨주려 합니다
나물를 심을때
조그만 묘목이라 이정도면 충분한 간격이겠지하고 심으면
나무가 커진다음에는 너무 촘촘하게 심었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런데 가깝게 심으면 나무가 커진다음에 나무뿌리가 서로 엉키게 되어
파내거나 옮겨심기가 아주 힘들어 집니다
사랑을 하거나나
아이들 키울때도 시작은 아주 작은 일들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처음에 작았던 일들이 아주 큰일들로 기억에 남게 됩니다
포키가 어렵게 캐낸 진달래를 좀 넓은 곳으로 옮겨 심고 있습니다
원래 이곳은 두릅나무가 많던 곳인데
몇해전에 둑이 무너져 내려서 다시 퍼 올렸더니 풀만 크는 곳이 되어
적당하네 하고 심는 중입니다
다행히 어머니가 생전에 좋아하시던 수국은 안 죽고 살아 남아서
그 옆에 심고 있습니다
쫑이가 새친구가 와서 좀 덜 심심할것 같습니다
둘다 풀어 놓으면 좋겠는데
예전 강아지처럼 어디가서 목을 물려 구멍이 나면
속상할 것같아서 못 풀어 놓고 있습니다
개울건너에 개를 많이 기르는집이
큰개를 네마리나 풀어 놓고 길러서
못 풀어 놓고 답답할까하여 와이어를 축사 앞에 길레 매주고
왔다갔다 하게 해 주고 있습니다
도대체 이해를 할수가 없는 것은
울타리가 없는 시골에 왜 개를 풀어 놓고 기르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자신들이야 자기 애 같은지 모르지만
모르는 사람들은 달려들어 물면
어떻게하지 하고 걱정이 되는건 생각도 안하나 봅니다
우리개는 안물어요
개 말도 할줄 아시나봐요
묶어놓고 기르시면 참 좋겠습니다
그럴게 아니라면 울타리를 치시던가
그럴게 아니라면 안방에서 껴안고 기르시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