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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끝 오두막 2018. 6. 4. 11:33


작물을 기르는 밭도 아니고

보기 좋으라는 잔디밭도 아니고

그냥 마당인데 풀 깍는일도 일입니다

그래서 시골에 사시는 노인분들은

힘이 없어서

마당을 포장하거나 농약을 쳐서 풀을 없애려고 합니다 


누군가 그냥 풀밭인데

다니는 것도 아니고 

깍지말고 놔두는게 편하지 않냐고 합니다

자연 그대로가 좋다면서 풀은 왜 깍는지 궁금하신가 봅니다


집 근처가

풀숲이면 온갖 개미며 뱀이며

벌레들이 집안으로 들어오고 들어오고

문턱만 나서도 사람에게 달려들고

그냥 길게 자란 풀이 마르면 겨울에 장작난로를 피우거나 할때

약간의 불씨만 잘못 날려도 마른 검불에 불이 붙는 상황이라

기름에 불이 붙는 것 같은 현상이 일어납니다

봄철에

화재 위험때문에라도 풀은 짧게 잘라 주어야 합니다


농약치기는 싫고

풀를 매일 깍는것도 힘이 들고

그래서 방수포를 덮었습니다

4 일에 한번정도 위치를 바꾸어 주면

키가 큰 개망초 같은 것은 그나마 키를 줄일수 있어서

풀깍기가 수월합니다





대충 깍고 덮어 놓고 하면

한동안 풀을 안깍아도 마구 자라지는 못합니다

한달만에 풀숲이 되었는데

언제 날 잡아서 예초기로 한번 다 깍아 주어야겠습니다




매일 아침 밥먹기전에

운동삼아 조금씩 낫질을 하는데

낫질하는 속도보다 풀이 먼저 크기 시작하면

예초기로 한번 깍으면 꽤 오래동안 안깍아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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