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간 서리가 내릴 것 같습니다
어머니가 서리 맞으면 못쓴다고 하셨던 기억이 나서
고추를 다 잘 라서 따고 널어 보려 합니다
고추 지지대에 묶어 두었던 끈도 풀고
일일이 끈을 감아서 말아 두었습니다
어머니는 고추대에 묶었던 끈을 잘 사려서 매년 다시 쓰곤 하셨는데
저도 그러고 있습니다
그 까짓것 몇푼이나 한다고 그런 생각을 했었는데
돈이 몇푼인게 중요한게 아닌것 같습니다
다시 쓸 수 있는데 버리는 마음이 좀 그래서
안 버리고 다시 쓰려는 마음인것을 이해 하게 되었습니다
빨간것은 일일이 따서 바닥에 널고
파란 것도 따서 따로 모으고 남은 것을 일단은 하우스 안에 널었습니다
마르면 어떻게 되는지 보려고 널어 두었는지
어찌 되는 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고추를 다 베지 않고 두개는 남겨 두었습니다
이 것도 서리 맞으면 어떻게 되는지 보기도 할겸 좀 더 두었다가
따 먹으려 합니다
고추 건조하는 하우스가 부족해서
모종내는 하우스가지 고추자른것을 널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