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와
함께 내 놓았던 화분을
혼자서 거실로 들여 놓고 있습니다
아끼시던 화초들이 여름 내 잘 자랐습니다
이젠
겨울을 잘 보내도록 준비해야 합니다
어머니
화초들이 잘 컸어요
작은 것들부터
차근차근 들여 놓습니다
화분 하나하나를 볼때마다
어머니 생각이 납니다
많이 아프실때
좋아 하시던
저 선인장도 나 같이 때가 되었나 보다 하시면서
속상해 하셨었는데
몇 개를 나누어서 새 화분에 심어 두셨습니다
그런데
다행히 옮겨 심은 선인장들이 살아 났습니다
살아난 선인장들이 너무 고마웠습니다
올봄에 정리해 두었던
화분 받침도 다시 꺼내고
화분도 현관입구에 옮겨 두었습니다
어머니처럼 깔끔하고 예쁘게 정리가 잘 안됩니다
일단은 마구 들여 놓고
천천히 정리해야 할까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