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맘때
출장을 다니면 기분이 좋습니다
날씨도 좋고 경치도 좋고 바람도 적당히 시원하고
그림자를 보면서
오늘도 즐거운 하루를 보내야지 하고 생각합니다
미산리 버스 종점입니다
버스가 여기와서 돌려서 다시 읍으로 나갑니다
시골 버스 정류장은 정겹습니다
누군가가 동네 노인분들을 위해서 편안한 소파를 가져다 놓았습니다
버스 기다리면서 담소도 나누고
집안처럼 편안하게 쉬실수도 있는 공간입니다
개인약수터 가는 산길을 30분쯤 차를 타고 가면
삼거리가 나옵니다
왼편으로 올라가면 해발1080미터에 있는 개인약수터가 나옵니다
개인이 운영하는 약수터가 아니라 방태산 옆에 개인산에 있는 약수터라
이름이 개인약수터입니다
오늘은 아래쪽 계곡을 따라
3키로미터를
길없는 절벽과 계곡을 내려 가야 합니다
그냥 걷는 것이 아니라 경사와 나무와 높이와 이런 것들을 조사하고 기록하고
사진을 찍으며 가야 하기때문에 그냥 등산로 걷는 시간에 세배쯤이 소요됩니다
길이 힘들어도
경치만 멋지면 힘든줄 모르고 다닐수 있어서 좋습니다
점심은 김밥으로
파란 하늘과 빨간 낙엽을 벗삼아
계곡에 맑은 물을 바라보면서
맛있게 먹습니다
아무도 다니지않은 곳이라
도토리는 지천으로 넘쳐나고
다래도 많이 달렸습니다
다래는 딱 이맘때가 제일 맛이 있습니다
다래 맛을 아는 저는 다래를 보면 침이 먼저 고입니다
계곡물이 의외로 차거워서
발을 담그면 저절로
아그그 발시려워 하는 소리가 나옵니다
해가 지기전에
입구까지 가기는 틀린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