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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산리 개인동 2

산끝 오두막 2015. 10. 15. 18:51

 

첫날을 날이 어두워서

그냥 철수를 했고

이튿날 일찍 다시 출발해서 부리나케

두시간을 내려오면 

 

약간 탁 트인 계곡이 나옵니다

이곳에서 부터는 반대편 산비탈로 조사를 하면서 내려 가야 합니다

 

 

 

 

이 계곡 끝에쯤에는

아마 내린천이 나올겁니다

본류인 내린천을 향해서 개인약수부터 내려오는 물이 흘러가는 계곡입니다

 

 

 

 

드디어 내린천 본류에 도착했습니다

길지 않은 거리지만 높이며 경사며 많은 것들을 조사하며

내려 오자니 이틀이나 걸렸습니다

 

 

 

내린천중에서도

미산계곡은 어느 곳을 보아도 정말 경치가 멋있습니다

어느동네가 해발 700이니 살기 좋으니 하는데

물 맑고 산깊고 조용하고

이곳이야 말로 정말 살기 딱 좋은 곳입니다

 

 

 

 

드디어 국도 입구에 서있는 비석 앞까지 왔습니다

이틀에 걸친 길없는 산속을 조사하는 일이 끝났습니다

이제는 이곳에

여러분이 다니기 편한 산책로를 만들어야 합니다

 

여러분이 편하게 다니는 둘레길은

어떤분들이 며칠을 산속을 헤메고 어디로 길을 낼까 몇번씩 오르내리고

조사하고 설계하면

또 어떤분들은 그 쇠파이프를 지고 끌고 절벽에 매달려서 구멍을 뚫고

자르고 붙여서 만든 길입니다

 

가끔은 이런 깊고 깨끗한 산은

그냥 두어야 하는것은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직원들도 걱정을 합니다

쉼터나 정자를 만들면 틀림없이 술먹고 쓰레기 버리고

그럴텐데 하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그렇게 보호하고 감추기 보다는

여러사람이 더 잘 쓸수 있다면 잘 쓰는 것도 좋을지 모르지

그렇게 생각하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개발 보다는 보존에 더 마음이 가기는 합니다

그런 조용한 곳을 나는 들어가 살아도 되고 남은 그러면 안된다는 생각은 아닌가

반성 하기도 합니다

 

 

 

 

원당 가는 도로 옆에서

차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가을은 점점 깊어져 가고

곧 겨울이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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