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에서 화전가는 중간에
이상원미술관이 새로 문을 열었습니다
골짜기에 들어서면
우와
이 깊은 산속에 저런 거대한건물이 있네 하고 놀라게 됩니다
저는
음식맛은 없어도 친철하면 그집을 더 잘갑니다
어느곳이던지 불편하고 힘들어도
사람이 친절하고 정겨운 곳을 더 좋아 합니다
명품이 아니어도
맛있는 음식이 아니어도
결과적으로는 돈보다는
사람들과의 관계가 더 중요한 것인데
존중과 배려가 다른 어떤 가치 보다도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이 곳 직원들은 무척이나 친절했습니다
밝은 미소와 긍지와 자부심이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입장료는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예술작품을 가격으로 판단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어서
비싸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
전람회장은 전면이 통 유리창으로 만들어져
계곡 아래가 시원하게 내려다 보여서 좋았습니다
계곡 전체를
전체적인 형태를 손상하지 않으면서도
적절하게 건물과 도로를 배치하였는데
전망이 좋았습니다
이번 전시회의 주제는 로병사 일생이라는 주제입니다
풀어서 이야기하자면
병들고 죽고 다시 삶 이라는 주제입니다
학교 다닐때 알던 화가분은 볼펜으로만 그림을 그리셨었는데
엄척난 내공이 보이던 분인데 세상에 빛을 보지 못하신 기억이 있습니다
그 분처럼
이 작가분은 독특한 화풍을 개척하신 것 같습니다
그냥 보기에는
다른 그림들과 별 다를게 없어 보일지도 모르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놀라운 점을 발견하게 됩니다
수묵화나 수채화인 동양화도 아니고
켄버스에 유화물감을 사용한 서양화도 아닌
아닌 미묘한 중간점을 선택하였는데
얼굴 부분은 유화물감을 사용하였고
다른 부분은 먹을 사용했는데
화선지 위에서 그 물감이 전혀 이질감을 주지 않고
노인이 가진 세월과 주름을
편안하게 볼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 좋아 보였습니다
아
대단하다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술관이 적자로 문을 닫지 않았으면 하는생각이 들었고
이익을 보자고 미술관 본연의 목적을 잃지 않기 바라면서
좋은 기분으로 산을 내려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