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개를 좋아하는 편입니다
아주 믿을만 하거든요
사람하고 달라서 돈을 욕심을 내거나 내 마음이 좀 달라져도
늘 마음이 안변하고 믿고 따르는것이 좋습니다
그래도 개를 풀어 놓고 기르지는 않습니다
주인에게는 귀엽고 예쁜 개지만 모르는 분들에게는
겁나는 동물입니다
높은 산에 일을 하러 갔는데
푸러놓은 개가 돌아 다닙니다
불렀더니 옆에 와서 어슬렁거리다가 냄새를 맡아보고는
몸을 비빕니다
야 너 수컷이쟎아
나도 수컷이 이거든
앞발을 쳐들고 일어서서 허벅지를 껴안고
일어서는데 의외로 덩치가 큽니다
아 너 뭐하는 거야
순간 바지에 오즘을 쌌습니다
아이고 이놈아
계곡에 내려가서 대충 물에 바지를 적시는데
계곡까지 따라 내려왔습니다
가라해도 가지도 않고 졸졸 따라다닙니다
언젠가 바다 낚시 갔을때도 버려진 애완견이 한마리 끝가지 따라 다니더니만
돌아 올때는 애처러운 눈으로 바라 보는데
데려다 기를까 그런 생각이 들었었는데 그러지 않았습니다
이유는 이렇습니다
누군가 찿으러 올지도 모르고 아니면 그 곳 동네 개인지도 모르고
불필요한 친절은 베풀면 안됩니다
그것이 아이가 부모와 헤어지게 되는 이유이고
누군가의 소중한 개가 다른 곳으로 떠나게 되는 것이지요
있는 것은 그냥 있는 자리에 있도록 지켜봐 주는 것이 친절입니다
상대의 의사를 묻지 않고
내 자의적인 판단으로 베푸는 친절은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닙니다
묻지 않으면 대답하지 않는 것이 맞는 것입니다
블로그에 댓글도 마찬가지 입니다
그냥 보시면 됩니다
이러 저러하면 된다고 알려주실 필요는 없을 겁니다
묻고 답하기에서나 해야 할 것들을 아무데서나 하면 안됩니다
나무 새순이 꼭 새 모습 같아서 한장 찍어 보았습니다
동네 주민 한분이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오시다가
개를 발견하고는 멀찍이 물러 나십니다
개가 무서우시답니다
그러면서 한말씀 하십니다
왜 큰개를 풀러기르는지 모르겠어
아마 그 분은 누구네 개인지 아실겁니다
이웃 사이가 나바지니 말도 못하고 겁이 나서 다니는것은 불편하고
산속에 와서 개를 자유롭게 풀러기르는 것이 나쁜것은 아니지만
이웃이나 지나 다니는 사람을 생각하면 다시한번 잘 생각해 보셔야 합니다
내가 모르는 동네에 갔는데 큰개가 마을을 어슬렁거리고 돌아 다닌다면 마음이 편할까요
우리개는 안 물어요
그런 말씀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건 개 주인 생각이지요
이 곳 산에도 역시 트래킹 도로가 잘 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많이 발전하기는 한 것 같습니다
이런 곳을 다닐때마다 직원들은 한마디씩 합니다
우리나라 참 돈 많아
꽃이 예뻐서 한장 찍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