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중입니다
시골집에 며칠 머물면서
미처 하지 못했던 것들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풀을 깍으려 합니다
덥네요
모기도 많고
모기장을 쳐 놓고 쉽니다
풀 깍다가
벌집을 건드렸습니다
예초기로 풀을 깍으면
예초기 엔진 소리가 씨끄러워서
벌이 새카맣게 달라붙어 눈에 보이거나
아니면 어딘가 따끔거리려여 알게 되는데
두 상황모두 안 좋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벌에 세방을 쏘였는데
얼굴이나 다른 곳은 완전무장해거 괜챦았는데
두겹을 낀 코팅장갑 손등쪽은 그냥 면이라
손등만 집중적으로 쏘였습니다
에프킬러로
벌집을 없애고 마져 깍았는데
손등이 너무 욱신거립니다
냉찜질을 좀 해야겠습니다
벌에 자꾸 쏘이다 보면
그냥 그런가보다 하는데
욱신거리고 가렵고 그런게 좀 불편하긴 합니다
다음날도
풀을 깍으려고 준비중인데
와
비가 엄청나게 옵니다
올 여름비
살면서 보기 드물게 쏟아지는 엄청난 비입니다
점심은 옥수수와 컵라면입니다
옥수수 주전자에 넣고 풀깍느라
깜빡 잊어버려서 살짝 태웠습니다
탄수화물 타면서 나는 냄새가 배어서
설탕 녹은것같이 달짝찌근하고
약간 불맛도 있어서
더 맛있는것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