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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1 (시골집 풀깍기)

산끝 오두막 2022. 8. 16. 08:11

휴가중입니다

시골집에 며칠 머물면서

미처 하지 못했던 것들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풀을 깍으려 합니다

덥네요

모기도 많고

모기장을 쳐 놓고 쉽니다

 

 

 

풀 깍다가

벌집을 건드렸습니다

예초기로 풀을 깍으면

예초기 엔진 소리가 씨끄러워서

벌이 새카맣게 달라붙어 눈에 보이거나

아니면 어딘가 따끔거리려여 알게 되는데

두 상황모두 안 좋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벌에 세방을 쏘였는데

얼굴이나 다른 곳은 완전무장해거 괜챦았는데

두겹을 낀 코팅장갑 손등쪽은 그냥 면이라

손등만 집중적으로 쏘였습니다

 

 

에프킬러로

벌집을 없애고 마져 깍았는데

손등이 너무 욱신거립니다

냉찜질을 좀 해야겠습니다

 

 

 

 

 

 

 

 

벌에 자꾸 쏘이다 보면

그냥 그런가보다 하는데

욱신거리고 가렵고 그런게 좀 불편하긴 합니다

 

 

 

 

 

 

 

 

다음날도

풀을 깍으려고 준비중인데

비가 엄청나게 옵니다

올 여름비 

살면서 보기 드물게 쏟아지는 엄청난 비입니다

 

 

 

 

 

 

점심은 옥수수와 컵라면입니다

옥수수 주전자에 넣고 풀깍느라

깜빡 잊어버려서 살짝 태웠습니다

 

탄수화물 타면서 나는 냄새가 배어서

설탕 녹은것같이 달짝찌근하고

약간 불맛도 있어서

더 맛있는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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