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물었습니다
지붕이 왜 새느냐고
지붕이 새서 벽에 얼룩이 생겼다고
사람도
나이가 들면 여기저기 아픈겁니다
집도
나이가 들면 물이 새는거지
어떻게 끝까지 물이 안새겠어요
만들지 얼마 안되는데 물이 새쟎아요
그렇군요
몇해가 지나서 물이 새야
아 나이가 들었네 하고 인정하실래요
2년인가요 10년인가요
왜 새는지가 중요한게 아니구요
어떻게 해야 안새게 하지 하는
지금 해결책이 중요한거예요
어떻게 할건데요
일단 실리콘으로 때울거예요
물새는 곳에 표시를 해 두었습니다
비가 억수같이 쏟아 질때는
여기가 새는곳이지하고 정확하게 아는데
비가 그치면 어디였지 하게되고
어떤때느 아예 지붕이 샌다는 사실자체를 잊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비오면 생각나고
그래서 좋습니다
잘 잊어버려서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습니다
그러게 마음은 진짜 편하겠네
그럼요
오늘은 안 잊어버렸습니다
땡볕에 축사 지붕에 기어 올라가서
바닥에 표시해둔 돌 위치까지 가서 왜 새는거지 하고 찿아 봤습니다
바람에 지붕이 덜컹거리면서 박아둔 스크류볼트가 두어개 뽑혔습니다
다시 내려가서 충전드릴하고 볼트 가져와서 박을까 하다가
그냥 실리콘으로 때울꺼야하고
때우고 내려왔습니다
그럼 안되지 꼼꼼하게 잘 해야지
네
오늘은 아니고
날이 좀 선선해진 다음에 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