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두막집 뒤편 배수로입니다
앞에 보이는건 이동식 화장실입니다
어
이동식 화장실이 저렇게 생겼다고
네
벽은 낡아서 부서져 버리고
지붕과 바닥에 통만 남은것입니다
지난겨울
변기 망가졌을때
밖에서 일볼땐
지붕 들어서 세우고
통위에 앉아서 일을 봅니다
와 사방에서
추운 바람불고 눈들이쳤겠는데
네 보통 사람들 저렇게 살수 없을겁니다
괜히 좋은것만 보고
나도 며칠 저렇게 살아 봤으면 하신다면
절대 아니라고 말씀드리는겁니다
깔끔한 분들은
이해가 안되고
용서도 안되는 행동일겁니다
오두막집은
터를 닦거나 축대를 쌓거나 기초를 치거나
그렇게 하고 지은집이 아닙니다
그냥 산비탈에 있는 지형
그대로 지은 집인데
장마철에는 산비탈에서 흘러내려온 물이
집아래를 폭포수처럼 흘러 지나갑니다
그게 가능한 이야기야
네
집을 원두막처럼 공중에 들어서 지었거든요
그런데
집뒤편에 살짝이라도 배수로를 파 두엇는데
산비탈이 자꾸 무너져 내려서
그나마 살짝 파둔 배수로가 아예 묻혀 버렸습니다
비탈이 무너져 내리지 말라고
통나무를 석축처럼 쌓아 두었는데
그것도 배수로를 막게 되었고
계속 포크레인을 어떻라도 진입시켜서
배수로를 파고 배수파이프를 묻고 싶었는데
포키가 어떻게 해도 진입을 할수 없습니다
할수 없이
무거운 통나무들을 힘으로 들어 내고
호미하고 삽으로 배수로를 팔수 있는데 까지만 파고
배수관을 묻었습니다
생각 같아서는
배수로를 아주 깊게 파서 배수관을 묻으면
집안으로 들어오는 물을
다 막을수 있을 것 같았는데
여기까지가 한계야
이만하면 된거야 하고 위로를 해 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