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삼이에 주문한
휠 바란서와 타이어 탈착기가 실려 있어서
트럭을 끌고 오두막으로 가고 있습니다
휠바란스는 타이어에 바란스를 잡는 기계입니다
공구라고 하기에는 크고 기계라고 하기에는 작고
여하튼 무게는 혼자 들만한 무게 아닙니다
타이어 탈착기는
휠 바란스보다 두배는 무겁습니다
휠바란스는 혼자 어떻게 움직 거릴수는 있는데
타이어 탈착기는 꼼짝을 안합니다
한 150kg은 되려나 봅니다
화물 받는 곳에서는
지게차로 쉽게 싣고 왔는데
내릴때는 포키나 윈치로 내린다고 해도
어떻게 집안으로 집어 넣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기계를 싣고
오두막으로 가다가
버려진 경운기 상태를 자세히 볼겸 밭둑에 가보았습니다
무게가 혼자 힘으로는
봉삼이 적재함에 들어 올릴수는 없을것 같습니다
포키가 오기에는 너무 먼거리입니다
오두막까지 가져 가려면 방법을 잘 생각 해 보아야겠습니다
물론 쉬운 방법 많습니다
동네 아는 분께 트랙터로 잠깐 들어 올려달라고 부탁해도 되고
포크레인 가져와서 들고 가도 되고
동네 농사짓는 분들께 잠시 함께 들어 달라고 해도 되고
그렇지만
혼자 해볼겁니다
혼자 안되면 안되는 것입니다
혼자 힘으로 안되면 그만 두면 되고 그건 제 것이 아닐겁니다
그게 제 생각입니다
이런 봉삼이 머드 타이어도
여름용으로 바꾸었는데 임도 음지에는 그냥 눈길이네요
내려가는거야 어찌 가겠지만 내일 아침 출근할때는 애를 좀 먹을 것 같습니다
겨울도 아닌데 체인 치는건 싫고
눈삽이나 싣고 출근 해야 겠습니다
그래도 집은 해가 좀 든다고 눈이 다 녹았는데
처마아래에만
지붕에서 쏟아진 눈이 쌓여 있습니다
적재함 안에 두 기계가 있는데
혼자 힘으로는 꿈쩍을 안합니다
미친거아니야
한 두푼도 아니고
뭐할라고 자동차 정비하는 공구를 사는거야
사고 싶다는 생각은 참 오래 한 기계입니다
돈이 없어서
사도 크게 쓸것 같지 않아서 몇 년을 망설였는데
요즘에 갑자기
큰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 해보자
할 수 있을때 하고 싶을때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일단은 휠 바란스부터
윈치로 내렸습니다
이건 그래도 무게가 수레에 싣고 끌고 갈만 했습니다
내리는건 어찌 어찌 내렸는데
타이어 탈착기는 수레에 싣고 끌려고 하다가
자빠트렸는데 세울수가 없어서
할 수없이 포키가 등장했습니다
집 입구까지는 들고 갔는데
집안에 넣을 수가 없습니다
와
바닥이라도 콘크리트라면 어지 움직여 보겠는데
봄에 무른 땅에 무거운 기계가 꼼짝을 안합니다
지레와
통나무 바퀴와
죽을 힘을 다해서 억지로 집안에 넣었습니다
우여 곡절 끝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온몸이 뻐근합니다
오늘은 경운기 가지러 못가겠네
허리도 아프고 경운기는 다음에 가지러 가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