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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단

산끝 오두막 2016. 7. 21. 09:12

 

어느해 마당가운데 노란꽃이 피었습니다

풀 깍을때 조심스럽게 풀을 깍으면서 남겨 두었었는데

그 다음해에는 몇 개가 더 피었습니다

그 다음해에 다시 몇개 더 피었고

그래서 올봄에는 아주 작을때  마당가운데에서 보트보롼실 옆으로 뽑아서 옮기고

나름 화단처럼 돌로 표시도 좀 해 놓고

아침저녁 지나가면서 풀도 좀 뽑아주고 관심을 기울였는데

꽃이 피었습니다

화단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나름 예쁜 꽃밭이 되었습니다

 

 

 

 

꽃을 바라보면서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쫓이름이 뭘까

모르겠습니다

도대체 넌 아는것이 뭐가 있는거야

그 많은 꽃이름을 어떻게 다 알수 있어

그러게

솔직하게 말해봐

세상에 대해서 사람에 대해서 물건에 대해서

아는것이 더 많아 모르는 것이 더 많아

아무래도 모르는 것이 더 많겟지

그래 그럼 겸손하게 살아 아는척하지 말고

그러게

 

남에게 뭐라하지 말고 너나 잘하세요

꽃를 보면서도 그런 생각을 합니다

 

 

 

 

 

올해는 산딸기가 별로 탑스럽지 않습니다

아마 꽃피고 열매 맺어야 하는 시기에 비가 많이 내려서

그런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요즘은 아침에 일어나면 추워서

다른 곳은 더운걸까 여기만 그런가

긴팔에 긴옷입고 나와서 이슬젖은 마당을 걷다가는

다시 빙하기가 오는거 아니야

누군가 지구가 지금은 간빙기라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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