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이 봉고차 창문에 붙었습니다
신기하죠
유리가 참 미끄러울텐데
파리나 벌 이런 곤충들은
어떻게 붙을 수 있을까요
물론
과학자들이 연구를 해서
발에 달린 많은 다리에 미세한 털이
부착력을 높인다 뭐 이런 연구결과를
알려주긴하지만
그래도 신기한건 신기한거죠
얼만큼 빨리 달리면 떨어질까 궁금했습니다
벌이쟎아요
그냥 휙 날아가면 되는데
왜 저렇게 필사적으로 붙어있는걸까요
유리에서 떨어지면 죽는다고 생각하는걸까요
저렇게 버티다가 멀리 가서 떨어지면
자기 고향도 아니고 낯선곳이 될텐데
그게 더 위험한 일 아닐까요
벌 다리털에 부착력의 한계는 어디일까요
가끔 저도 그런생각을 합니다
그게 무엇이든
그냥 놓고 떠나면 되는데
누가봐도 아무리 봐도
그게 맞는것인데
죽자고 필사적으로 매끄러운
유리판 쥐고 안 놓는 것은 아닐까
인간의 욕심에 대한 한계는 어디일까요